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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PE 경영진 교체 효과? '미운오리' 투자금 잇단 회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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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000030), LG(003550), 동원산업(006040), 큐캐피탈(016600), KT(030200), SK(034730), 리노스(039980), 현대백화점(069960)

LG실트론 지분 매각 이어 리노스.전진중공업도 속도

KTB PE는 지난해 경영진 교체 이후 그간 애로를 겪었던 딜을 성사시키면서 잇따라 투자금을 회수(엑시트) 해 주목을 끌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2007년에 투자한 LG실트론 지분 19.6%를 SK그룹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세부조건을 협의하고 빠른 시일 내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지난 2007년 LG실트론에 투자한 KTB PE는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그동안 KTB PE는 LG실트론 지분 매각을 성사 시키기 위해 일본계 PE오릭스와 접촉했다. 또한 불발에 그쳤지만 우리은행 등 채권단과 공동매각 합의서 작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KTB PE는 지난해 12월 큐캐피탈과 공동으로 세운 양 사의 투자목적회사(SPC) 디벡스홀딩스가 보유한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4250억원에 동원산업에 매각했다. 동부익스프레스 역시 애초 현대백화점이 2015년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 이견차로 딜이 결국 불발된 바 있다.

IB업계는 그간 애로를 겪던 주요 딜을 잇따라 성사시킨 KTB PE의 저력엔 지난해 이뤄진 경영진 교체가 신의 한 수 였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이병철 부회장이 경영진으로 합류한 이후 외부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송상현 KTB PE 대표 취임 이후 주요 딜 들이 엑시트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출신인 송 대표는 2001년부터 도이치증권, 리먼브러더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의 일본 법인에서 주로 인수합병(M&A)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지난 2011년까지 홍콩계 PE인 유니타스캐피탈의 한국 대표를 거치고 지난해 6월 KTB PE에 합류했다. 송 대표는 취임 이후 외부 컨설팅을 통해 KTB PE의 경영 효율화에 고삐를 당겼다. 실제 개별 팀들이 투자 본부로 통합되는 한편 15명에 달한 임원 수는 8명으로 축소시켰다.

특히 송 대표는 KTB PE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전문 하우스로 만든다는 철학을 확립하고 중장기적으로 싱글 블라인드펀드를 설립해 마케팅과 투자 일원화를 강조했다. KTB PE는 올 상반기 LG실트론 지분 매각을 완료한 이후 리노스와 전진중공업 엑시트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송 대표와 기존 임원진들과의 팀웍 시너지가 최근 KTB PE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며 "근래 KTB PE가 효율적인 인력 구조와 적절한 의사판단으로 신뢰 회복에 나선만큼, 중소형 바이아웃딜 전문 하우스로 부상할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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