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벤처캐피털 투자 늘었지만 바이오는 위축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1분기 투자액 늘었지만 바이오.의료 업종은 전년동기비 40.8% 감소
한미약품 수출 계약 취소 투자 심리에 찬물 끼얹어

벤처캐피털 투자 늘었지만 바이오는 위축

올 들어 벤처캐피털(VC)의 바이오.의료분야의 신규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들어 전체 신규 투자 금액은 3974억원으로 2015년 1.4분기(3813억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8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4분기 국내 VC의 바이오.의료 업종 신규 투자액은 4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830억원)보다 40.8% 감소했다.

지난해 바이오 의료 업종의 신규 투자액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를 제치고 단일 투자 업종으로는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5년 간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액은 2012년 1052억원에서 2013년 1463억원, 2014년 2928억원, 2015년 3170억원, 지난해 4686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업종별 신규 투자 총액 비중도 '바이오.의료가 약 22%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흐름은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업종별 신규 투자 규모도 유통 서비스(751억원), ICT서비스(711억원), 영상공연 음반(636억원)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바이오 의료 업종 투자가 늘어난 것은 한국거래소가 지난 2015년 3월 기술특례 상장제도 요건을 완화한 이후 바이오 관련 기업의 상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한미약품 사태 여파로 바이오 의료 산업의 투자 심리는 보수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VC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 계약 기대감으로 자금이 쏠렸다가 계약이 취소되면서 바이오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통 서비스 업종 투자는 7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540억원)보다 40% 가까이 늘어났다.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연계(020) 유통서비스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이 유통 서비스 분야에 많이 투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초기기업(설립 3년 이하) 투자 비중은 40.9%로 가장 높았다.설립 7년 초과 후기 기업이 30.4%, 3~7년 중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28.7%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만해도 벤처캐피털 투자 비중은 후기기업(설립 7년 초과)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처음 초기 기업(설립 3년 이하) 투자 비중이 후기 기업을 넘어선 뒤 올해는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벤처캐피털업계 전체 투자 재원은 3월 말 현재 18조3244억원이며 이중 조합비중은 93.9%(17조1993억원)에 달한다. 올해 신규 결성된 조합은 24개로 총 결성금액은 6672억원이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