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野 도덕성 검증 ‘우회돌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위장전입 의혹 논란에 "부인 암투병 치료 차원"
다운계약서 의혹에는 "관행에 따른것" 반박.. 저자세로 논란거리 피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다운계약서 논란과 관련,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선 부인 조모씨의 암투병에 따른 것이었음을 밝히며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 후보자는 부인의 고교 영어강사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선 "문제가 제기돼 (부인이) 사직서를 냈고, 제 처는 두번째 경단녀가 됐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이 집중된 가운데 정책검증에선 "개인 의견을 내세우지 않겠다"며 정책 추진에 속도조절이 가능함을 제시했다.
■도덕성 검증에 우회돌파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 위장전입, 부인 특혜채용 논란 등에 대해 막힘 없이 답변했다. 의혹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정면 반박하기보다 당시 정황을 설명하면서 논란을 피해간 것이다.
김한표 한국당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1999년 3월 구입한 서울 목동 현대아파트 119㎡(36평)를 1억7500만원에 구매했지만 구청에는 5000만원에 구매했다고 다운계약서를 제출했는지 따졌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가 제출하지 않았다"며 "해당 계약서는 공인중개사와 법무사가 당시 관행으로 했다. 물론 이것이 지금 기준에는 맞지 않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다운계약서를 제출한 기억이 없다"며 "제 책임하에 다운계약서를 제출했느냐고 물으시면 그거에 대해선 답하기 어렵다. 그게 관행이었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아닌 법무사 및 공인중개사 등 제3자가 다운계약서를 신고한 것임을 강조, 당시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같은 당 김성원 의원이 은마아파트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김 후보자는 부인의 암투병에 따른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영국에 안식년을 갔다온 다음에 제 처가 길거리에서 쓰러졌고, 병원 진단 결과 대장암 2기 말이란 진단을 받았다"며 "그때 수술을 했던 병원이 강남에 있는 모 대학병원이었다. 거기로 제 처의 치료를 위해서 이사를 간 것이 중요한 이유였다"고 말했다.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이 김 후보자 부인 특혜채용에 대해 비판하자 김 후보자는 "교육청 차원의 처리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일로 인해서 학교 선생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문제가 제기돼 사직서를 냈고, 제 처는 두번째 경단녀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료제출 요청 600건 중 46건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보유하지 않은 자료이거나 가족 사생활 관련자료인데, 자료가 미비하다는 질책에 대해선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저자세-논란거리는 피한다
김 후보자는 오후 질의가 시작되기 전 자리에 앉지 않은 채 두손을 모은 채로 정무위 의원들을 기다리는 모습을 연출하며 저자세 모양새를 취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앉아도 된다"고 말했으나 김 후보자는 이런 자세를 유지했다.
저자세 외에도 김 후보자는 정책검증에 있어서도 논란이 될 만한 요소에는 답변을 피했다. 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이 삼성임을 지적하며 김 후보자가 과거 주장했던 비판에 대해 언급하자, 김 후보자는 "개별 기업의 상황을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향후 정책추진 방향에 대해선 "그동안 보수 비판을 넘어 진보의 금기에 도전하자는 자세를 취했다"며 "이제 시민운동가 지위를 넘어서 제 개인 의견을 내세우는 자세는 가지지 않겠다"고 말해 급진적 정책은 추진하지 않겠음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전속고발권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도 "제가 공정거래위원장이 된다면 의원들과 충실하게 협의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