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넘보는 강북 집값… 종로 84㎡ 아파트 11억 넘어
도심 직장과 주거지 가깝고, 신규 아파트 선호에 상승세
경희궁자이 11억1000만원,, 전문가들 "상승세 계속될 것"
서울 강북권역에서 11억원대의 중소형(전용면적 84㎡) 아파트가 등장했다. 강남권에서 불고 있는 주택가격 상승 바람이 강북으로 번지는 것이다. 또 그동안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나 볼 수 있던 10억원대 중소형 아파트가 강북 도심권에도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직주근접, 신규 아파트 선호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찾는 도심권 중심 강북권역 아파트 값도 연일 상승세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의 전용 84㎡ 분양권(입주권 포함)은 11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전용 기준으로 최소 9억원대 후반~10억원대에 거래돼오다 11억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올봄 입주한 경희궁자이는 2014년 말 분양가(7억8000만원)보다 최고 3억3000만원이 올랐다.
이미 강북권역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인데도 불구하고 강남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10억원대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로 9억원대 중·후반에 거래되던 서울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리버젠 전용 84㎡는 지난 3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대 아파트 클럽에 가입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84㎡도 지난 2월과 3월 각각 10억3200만원과 10억500만원에 거래돼되며 10억원대 아파트 입지를 굳혔다. 지난 4월에도 10억1250만원에 거래됐다.
특히 서울 용산이나 광진, 성동 등을 중심으로 강북권역 아파트 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 마지막 주 서울 △성동(0.41) △광진(0.39%) △동작(0.35%) △용산(0.32%) △중구(0.32%) 아파트 매매가는 크게 올라 서울 아파트 값 상승 상위권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과 그 주변 일대에 각종 업무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직주근접형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집값에 부담을 느낀 강남권 출퇴근자 중 이동이 편한 강북권 아파트를 차선책으로 선택하다보니 이 일대 아파트 수요가 꾸준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강북권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경희궁자이는 도심에 위치한 신규 아파트라 10억원을 충분히 넘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도심쪽 아파트일수록 출퇴근 환경이 좋고 생활편의시설이 많다보니 수요자들이 많이 몰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동구나 광진구도 시청 일대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지하철 등을 이용하면 강남쪽 접근도 용이해 수요층이 많은 편"이라면서 "당분간 서울 도심권과 강북권역 일대 아파트 값 상승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윤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