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운용사 새 주인찾기 쉽지않네
이베스트증권 매각 잠정보류.. 현대운용 주식매매계약 지연.. 하이투자증권도 별 진척없어
중소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새 주인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를 거느린 아프로그룹에 지분 87.58%을 매각키로 하고, 세부협의를 진행했으나 본계약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LS네트웍스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매각을 잠정 보류한다고 공시했다. G&A사모투자전문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84.6%를, LS네트웍스는 G&A사모투자전문회사의 지분 98.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이 무산된 것은 2012년과 2015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번에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아프로그룹의 인수 의지가 강해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와 아프로그룹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대한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결실을 맺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인 LS네트웍스에서 향후 몸값을 낮추면서 단기간 내 재매각을 진행할지, 차우선 협상자들과 의미 있는 협상을 진행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말 현대자산운용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스톤PE도 KB금융과 아직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주식매매계약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본실사까지 4~6주 간의 물리적 시간이 소요된다.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일각에서는 '매각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KB증권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통상적인 일정보다 늦어지는 것인데 이는 일반기업들보다 PE의 경우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일 뿐"이라며 "현재 세부조항을 조율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물로 나온 현대중공업 계열사 하이투자증권도 최근까지 모 금융지주사, 사모펀드(PE)들과 접촉이 있다는 설(說)만 나올 뿐 구체적인 진척사항이 없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소형 금융사들의 매각이 성사되려면 가격 조건이 가장 큰 항목"이라며 "과거 고가로 지분을 취득한 대주주들이 손절매를 감수하면서 금융사들을 팔기에는 이래저래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SK그룹이 제3자 공개매각을 결정한 SK증권은 근래 나온 중소형사 가운데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M&A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은 대부분 소액주주들로 구성돼 지분 10%만 확보해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중소형사 중에서도 포트폴리오와 사업능력이 우수한 PE사업부를 지니고 있어 관심을 갖는 원매자들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