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동반특검법안 발의속 전대모드 '급전환'
대선조작-취업비리 특검법 당론 추진..정동영 출사표..달아오르는 당권경쟁
대선 제보조작 사태의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대여공세의 고삐를 죄면서도 8·27 전당대회 모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대선 제보조작 의혹의 경우 검찰수사와는 별도로 특별검사를 도입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취업비리 의혹과 함께 수사하자는 방안을 야권공조로 추진하면서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대일정을 진행,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일단 취업특혜 의혹과 대선조작 의혹사건을 함께 수사하는 특검법 발의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간략히 만들어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취업특혜 의혹)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특검 추천권을 가져가면 안 되고, 조작사건에 관해서는 국민의당이 추천권을 가져가면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사출신인 송기석 의원이 법안을 성안하고 조속히 의원총회를 거쳐 당론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당 차원의 결집된 의지를 천명하는 동시에 동반 특검 도입을 이슈화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연대를 통해 특검법안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대여 공세의 고삐도 바짝 죄었다. 전날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사실상 검찰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 청구를 압박한 '정치공작'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미필적이 아닌 확정적 고의로 야당을 탄압하고 짓밟는 것이 여당 대표 격에 맞는가"라며 비난했다.
다만 영장 발부시 어떻게든 당 지도부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엿보였다.
영장발부는 곧 당 윗선의 대선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정치적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또 정부 여당이 송영무 국방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며칠 연기하기로 한 것을 한국당과 바른정당에 타협안으로 제시하자 '야권 분열을 획책하려는 정치적 꼼수'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전대 모드로 급전환하는 모양새다. 대선조작 의혹사건은 당 차원의 공식 대응기조를 유지하면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 모드로 전환, 당내 이완된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구상이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정식 지도부를 선출, 당을 추스르고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 유력한 당권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정 의원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의원의 출마선언과 함께 천 전 대표와 문 전 최고위원도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쯤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어서 조금씩 당권경쟁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형국이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국민의당이 조속한 전대모드로 전환함으로써 하루빨리 대선조작 사태의 후유증을 털어버리는 것"이라며 "특검법 발의와 야권 연대의 틀을 유지하며 대여공세에 나섬으로써 당분간 정국경색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정인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