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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중대형 아파트 공급 부족에 희소성 부각… 몸값 다시 오른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6 17:21

수정 2017.07.16 22:11

올해 분양비율 9.03% 불과.. 청약경쟁률 중소형보다 높아
용인 성복 자이.힐스테이트 회사 보유분 할인 분양 중
최근 몇년간 중대형 아파트 공급 비율이 점차 감소하면서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 성복자이&힐스테이트 항공사진.
최근 몇년간 중대형 아파트 공급 비율이 점차 감소하면서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 성복자이&힐스테이트 항공사진.

최근 수년간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면서 다시 중대형 전성시대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인기를 끌고 있던 중대형 아파트들은 지난 7~8년간 중소형 아파트 선호현상과 맞물려 가격적인 부담, 가족수의 감소 등으로 인해 인기가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신규 분양시장에서 평균 청약경쟁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 회복세가 뚜렷하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률 9%대까지 감소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 물량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당시 전체 아파트 공급물량(임대 제외) 22만4101가구 가운데 10만1006가구(45.07%)에 달하던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 물량 비중은 2013년 21.28%, 2016년 10.79% 등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7년 최저 8.68%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올해 전국 분양 물량 중 중대형 아파트의 비율은 9.03%로 최저점인 2015년(8.47%) 보다는 높지만 지난해(9.33%)에 비하면 3%p 하락했다.

희소성이 증가함에 따라 청약 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상반기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2.89대 1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10.24대 1)을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대형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27.42대 1로 동기간 중소형 평균경쟁률(14.61대 1)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중대형 아파트는 경기 침체, 핵가족화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인기가 떨어지며 청약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공급 물량 부족으로 인해 그 희소성이 강조되며 다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 높아진 중대형 아파트... 주목할만한 단지는

현재 전국에서는 눈여겨볼 만한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다.

중대형 비중이 높은 아파트 단지로 용인에서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한 '성복 자이'와 '성복 힐스테이트'가 회사 보유분 일부 가구를 할인 분양 중이다. 즉시 입주 가능한 이 아파트는 '성복 자이' 2개 단지 1502가구, '성복 힐스테이트' 3개 단지 2157가구 등 총 3659가구 규모 대단지다. 전용면적별로는 134㎡, 153㎡, 157㎡, 167㎡, 179㎡ 등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한시적으로 잔금 일부를 3년 간 무이자로 시행하고 있어 1억원대에 입주 가능하고 취득세 50%를 건설사에서 지원하는 공동구매 할인분양 혜택도 있다.

남광토건은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파주원더풀파크시티 A4블록에서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를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26층, 8개 동, 전용면적 59㎡~148㎡, 총 103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최상층 6가구에는 펜트하우스가 적용된다. 공급가는 3.3㎡당 760만원대로 인근 시세대비 저렴하며, 공급가에 확장비가 포함돼 있어 발코니도 무료로 시공된다.

우미건설은 충북 충주시 호암지구 D2블록에 들어서는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에듀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25층, 9개동 규모, 총 892가구로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형의 비중을 전체 공급물량의 60%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도 선보여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호는7월 부산에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14개 동, 전용면적 84~160㎡, 총 1038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앞에 부산바다가 있어 조망권이 우수하며, 부산 아파트 최초로 전 층을 오픈테라스로 설계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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