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봇 시장 급성장하는데 국내는 청소로봇에 머물러
서비스로봇 연평균 32% 성장 2025년 1천억弗 규모 전망
국내 여전히 산업용 일색.. 세계서비스로봇 비중 38% 국내로봇시장선 15% 수준
인공지능(AI).반도체 기술 혁신과 고령화 사회의 해법으로 서비스로봇이 '차세대 유망산업(The Next Big Thing)'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배달, 음식점 서빙, 노인돌보미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산업으로 육성해 사회문제 해결은 물론 신사업 기회도 확보하겠다는 게 세계 각국 정부의 전략이다.
반면 15년 가까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로봇을 지목하고 육성하겠다는 구호를 내놓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작 주요 로봇기업들이 여전히 생산용 로봇에 매달리고 있어 로봇산업 중 서비스로봇 비중이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그나마 국내 서비스로봇은 청소로봇이나 일부 교육용 로봇 일색이어서 해외에서 개발되는 진정한 의미의 서비스로봇은 아예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비스로봇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2025년이면 집집마다 서비스로봇…PC시장 규모와 맞먹는다
7일 글로벌 투자은행 매쿼리는 세계 서비스로봇시장이 연평균 32%씩 성장해 2025년 1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2025년 로봇시장은 현재 PC시장에 필적하게 되는 셈이다.
세계 주요국가의 집집마다 PC가 사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25년쯤에는 서비스로봇도 가정마다 보급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에상이다.
매쿼리는 특히 서비스로봇 중에서도 물류, 의료, 접객, 음식배달 로봇이 매출 및 출하대수 규모에서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서비스로봇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해 대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소프트뱅크의 서비스로봇 '페퍼'는 사람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면서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서비스로봇이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 중 서비스로봇 비중은 38%에 달하는데, 국내 로봇시장에서는 세계시장 비중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만 서비스로봇이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도 국내 서비스로봇은 대부분 청소로봇이 메우고 있다.
그만큼 국내 로봇산업의 무게중심이 산업용 제조로봇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M&A-전략 제휴 통해 서비스로봇시장 확대 나서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김용균 수석은 'The Next Big Thing, 서비스로봇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의료로봇의 경우 우리나라의 세계적 임상능력을 활용한다면 유망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접객로봇과 소셜로봇도 우리나라가 확보한 정보통신기술(ICT) 핵심역량을 잘 활용한다면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여전히 규제와 AI 등 핵심기술 부족이 국내 서비스로봇산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 수석은 "로봇은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복합된 제품이기 때문에 한 업체가 로봇과 관련한 모든 영역을 커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과감한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격차를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비스로봇 성공 기업 중 76.9%가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또 서비스로봇 도입 확산을 가로막는 규제의 정비와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수석은 "수술이나 간호로봇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면서 "또 자율주행 배송로봇이나 드론이 음식 배달을 하기 위해서는 도로교통법이나 항공운항법 등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