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준 벤처협회장 "벤처기업 지배구조 이사회 중심으로 투명하게 구축해야"
제17회 벤처썸머포럼 개막...김규옥 기보 이사장 "사업형 공기업으로 사명 변경 추진"
【서귀포(제주)=이보미 기자】 "대기업 수준으로 성장한 벤처기업은 가족경영과 창업자 중심의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투명한 지배구조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23일 벤처기업협회가 제주 중문관광로 제주 하얏트 리젠시에서 개최한 '제 17회 벤처썸머포럼'에서 "일부 성장한 벤처기업들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관심이 뜨겁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협회장은 이어 "제가 운영하는 크루설텍을 포함한 성장한 벤처기업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가져갈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런 방향으로 가야 기존 대기업의 지배구조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벤처가 이끄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안 협회장은 혁신벤처단체들과 '혁신벤처단체협의회' 구성도 추진할 뜻도 밝혔다.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을 앞두고 외래어 명칭 논란을 겪으면서 나온 생각이다. 벤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부 조직명에 외래어인 '벤처'가 들어가면 안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내용이 국회에서 단 3일만에 변경됐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중소벤처기업부로 부처명이 확정됐지만 혁신벤처단체의 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는게 안 협회장의 설명이다.
안 협회장은 앞으로 혁신벤처단체협의회 내부에 혁신벤처정책연구소를 만들고 학계 및 정부 출신 자문단을 구성해 2~3개월에 한 번씩 의미있는 정책 발표를 할 계획이다.
안 협회장은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규모 확대도 제안했다. 그는 "한국 무역 규모가 세계 6 ~7위며, 무역 규모는 세계 11위"라면서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기보 보증 규모도 100조원까지 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현재 기보가 21조원을 보증을 하고 있다"며 "5년 내 100조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기보는 벤처기업 지원 기관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사업형 공기업으로의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이던 기보는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됐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로의 이관으로 정책금융기관에서 벤처기업지원기관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벤처기업을 지원 및 육성하는 기관임을 명확히 하기위해 사명에 '벤처'를 넣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민간 중심의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선배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이 함께 하는 '벤처스타트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안 협회장은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의 50%는 제조 하드웨어 벤처기업이 차지하고 있는데 한국은 서비스 위주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벤처 스타트업 위원회를 조성, 다양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내부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