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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신도시 뜨니 별내도 재조명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0 20:14

수정 2017.09.20 20:14

4.8호선 개통 등 교통호재 향후 가격 상승여력 높아
별내역아이파크스위트 조감도.
별내역아이파크스위트 조감도.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가 지난해 분양광풍에 이어 올해 입주를 시작하며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남양주 별내택지개발지구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별내 신도시는 지난 2005년 개발을 시작해 사업 시작 12년만에 인구 7만여명의 완성형 신도시로 탈바꿈하며 경기 동북부 대표 신흥주거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조성 당시 '강북의 판교'로 불렸던 별내택지개발지구는 최근 교통여건이 눈에 띄게 좋아지며 아파트 거래건수가 늘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교통여건 개선으로 완성된 택지지구

20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주 별내택지개발지구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일대 509만㎡에 조성된 대규모 택지지구로서울과 바로 붙어 있어 2009년 전후 초기 분양 당시부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대부분이 이미 입주를 마쳐 현재 2만5000여가구, 7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택지지구내에 중대형 아파트가 많아 지난 2010년대 초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타격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몇 년간 교통.교육.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위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교통여건 개선이다. 외곽순환도로 별내IC와 경춘선 별내역이 주요 교통 인프라였지만 지난 6월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 접근성이 강화됐다. 별내 북쪽으로 서울지하철 4호선(2019년 말 개통 예정)과 남쪽엔 8호선(2022년 개통 예정)이 각각 연장 개통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간 8호선별내선을 이용하면 잠실역까지 10정거장, 20분 대로 이동 가능해 강남권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여기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추진 중이라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GTX가 뚫리면 별내에서 서울역을 거쳐 인천 송도까지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 S1 상11블록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5개 동, 총 1100실 규모 주거형 생활숙박시설인 '별내역아이파크스위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4년만에 신규공급되는 이 단지는 이같은 교통호재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메가볼시티 등 호재 남아있어 성장 기대

게다가 별내신도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메가볼시티'가 올 초 신규사업자에 토지가 일괄매각된 호재도 있다. 메가볼시티는 약 7만4000㎡ 부지에 총 사업비 9356억원을 투입해 업무.상업.주거시설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완공 시 별내를 넘어 남양주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제2경기북부테크노밸리 후보지가 별내와 가까운 왕숙천 일대로 알려지면서 올 11월 유치가 확정되면 판교, 광교처럼 테크노밸리를 품은 자족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8.2부동산대책 이후에도 별내아파트 매매거래는 꾸준히 이어지고 시세도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현재 '별내아이파크2차'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4억6000만~4억8000만원으로, 1년 전 4억2000만~ 4억3000만원에서 5000만원 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최고가도 갱신되고 있다. 국토부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용 84㎡가 5억에 매매된 후 3개월 만인 6월 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시청까지 15㎞에 불과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저평가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4호선과 8호선이 개통되고, 별내역을 중심으로 상업지역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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