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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수주전 더 달아오른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1 14:40

수정 2017.10.01 14:40

잠원 한신4지구, 잠실 미성 크로바, 대치 쌍용2차 등
대형사업 조만간 시공사 선정 나서… 건설업계 총출동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 더 달아오른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로 후끈 달아올랐던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이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반포주공1단지가 5300여가구에 달하는 규모와 한강변이라는 입지 상징성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앞으로 나오는 단지들도 만만치 않은 사업비와 규모를 갖추고 있어서다.

더구나 내년부터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가 시작돼 서울 도시정비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건설사들의 재건축 사업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 이후 강남권에서 대규모 도시정비 사업 수주전이 잇달아 건설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강남권 대단지 GS.롯데건설 잇단 격돌

우선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3685가구)와 송파구 잠실동 미성.크로바(1888가구)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충돌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GS건설은 대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에서 롯데건설과 격돌한다.


한신4지구는 신반포 8~11.17차 단지에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 등 공동주택 7곳, 상가 2곳 등을 통합해 재건축이 추진된다. 15만8000여㎡에 달하는 이 부지는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 2898가구에서 최고 35층 총 3685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 9350억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다.

이 지역에서 GS건설은 '반포자이(3410가구, 2008년 입주)', '신반포자이'(607가구, 2018년 입주 예정)'에 이어 최근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757가구)'까지 세 단지 총 4774가구를 짓게 된다.

3685가구의 한신4지구까지 수주하면 1만여 가구에 육박하는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지 관심이다.

여기에 경쟁자로 나선 롯데건설은 혁신적 설계로 강남의 새 랜드마크를 건설한다는 각오다.

롯데건설은 이미 수주한 서초구 신반포13, 14차와 함께 한신4지구까지 잡으면 반포권에서 4300여 가구가 넘는 롯데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송파구 잠실동 미성.크로바 1888가구(4700억원)도 GS건설 롯데건설의 경쟁이다.

1980년과 1983년에 각각 입주한 미성과 크로바는 지난 2016년에 통합조합설립인가를 받아 함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11개동 1350가구를 재건축하면 지하2층~지상 35층 아파트 14개동 1888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GS건설은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를 위해 NH농협은행과 이미 자금조달 계획을 마무리했다.

롯데건설은 잠실에서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한 최첨단 설계와 노하우로 잠실 대표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제안서를 냈다.

■최고의 입지… 브랜드 가치 높일 기회

강남구 대치동 쌍용2차는 공사비 1400억원 규모로 현대건설, 대림산업이 격돌하고 있다. 1983년 입주한 총 4개동 최고 14층 364가구에서 재건축되면 620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강남권에서 반포주공1단지, 방배5구역, 개포주공1단지 수주 여세를 몰아 이곳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 파크(1612가구). 신반포 아크로리버뷰(595가구) 등으로 강남권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1265가구)은 이달 GS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만 참석해 유찰된바 있다. 이곳 총 공사비는 2462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등으로 내년 시장전망이 불투명하고 양질의 분양단지가 줄어 경쟁이 치열하다"며 "강남에 분양단지가 있는냐는 브랜드가치의 척도가 되고 서울 다른 지역 수주에도 도움이돼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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