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시장 청약 당첨가점 양극화
강남권 등 인기지역 70점대.. 비강남권은 20~40점 형성
8.2 부동산대책 등으로 신규분양시장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강남권은 수요자가 대거 몰리며 당첨자들의 청약가점이 급등하고, 서울 외곽지역은 청약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청약 당첨권 가점도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8.2 부동산대책 규제 등으로 서울지역 청약시장이 양극화돼 강남권 등 인기지역 당첨권은 50~70점, 비인기지역은 20~40점대로 나타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 가점 크게 높아
지난 9월 강남권에서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와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등은 청약가점이 50~70점대로 높았다.
8.2부동산대책 후 9월 초 강남권에서 첫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는 59㎡ 당첨권이 77점으로 9월 분양단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84㎡ 72점, 98㎡ 71점, 114㎡ 64점 등이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재건축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도 59㎡ 청약 가점 당첨권이 66점으로 높았다. 이어 96㎡ 61점, 112㎡ 64점, 102㎡ 49점, 136㎡ 51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강남권 주택 청약 당첨 가점이 높은 것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제한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3.3㎡당 분양가가 '신반포센트럴자이' 4250만원,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4160만원으로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크게 낮아 '청약 로또' 열풍을 불러온 것이다. 수요자가 몰리면서 평균 청약경쟁률도 신반포센트럴자이 168대 1,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40대 1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단지는 분양가 제한으로 당첨만 되면 돈을 번다는 기대가 높았다"며 "자금여력이 되는 수요자는 일단 넣어보자는 심리도 컸다"고 밝혔다.
■규제로 가점제 중요성 높아져
반면 입지 등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의 당첨 가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9월 분양한 항동 '한양 수자인 와이즈 파크'는 당첨 가점 최저점수가 76㎡ 23점, 84㎡ 23점이었다. 1순위 청약 경쟁률도 평균 2.4대 1에 그쳤다.
면목동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는 59㎡가 당첨 가점 62점으로 높았지만 74㎡ 28점, 84㎡ 9점 등은 낮았다.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대 1이었다.
규제 강화로 청약 가점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돼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민영아파트 85㎡ 이하는 가점제 100%를 적용받게 됐다.
청약가점은 만 30세 이후 무주택 기간 1년당 2점(최대 32점), 부양가족 1인당 5점(최대 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대 17점)으로 최고점은 84점이다.
한편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서울에서 강동구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영등포구 신길9구역힐스테이트(1464가구), 은평구 녹번역e편한세상캐슬(2441가구) 등 주요단지 분양이 예정돼 당첨권 가점 수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가점이 높은 가구의 당첨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부양가족이 많은 장기 무주택자 등이 유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광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