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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건설 매각 작업 속도낸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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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003340), 쌍용건설(012650), 대우건설(047040)

이르면 이번주 매각공고 내달 본입찰.내년초 매각.. 매각가격 2조~3조원 추산
SK건설.부영그룹.호반건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10여 업체 인수후보로 거론

산은, 대우건설 매각 작업 속도낸다

지지부진하던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추석 연휴 이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주가 하락으로 제값 받기가 어려워지자 매각시기를 조율해 왔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지난달 취임하면서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 단계를 거쳐 9월 말 매각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이르면 이번주 매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주가부진에 매각시기 늦춰져

10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이르면 이번주 대우건설 매각공고에 이어 11월 본입찰을 거쳐 내년초 매각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위해 곧 매각주간사(BoA메릴린치.미래에셋대우)를 통해 인수 후보자에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산은은 그동안 대우건설 연내 매각 의지를 드러냈지만 매각공고, 본입찰 등 일정상 일러도 매각은 내년께에나 성사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공고 후 예비입찰자 대상으로 실사를 하고 본입찰, 우선협상자 선정 등을 거치게 된다"며 "매각은 이르면 내년 1~2월께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사모투자전문회사인 KDB밸류제6호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대우건설 주가 하락 등으로 매각 시기가 늦춰졌지만 혈세낭비 논란 등에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

산은이 2010년 대우건설을 인수(37.16%) 당시 인수가는 2조1785억원(주당 1만8000원)이었다. 이후 유상증자 1조원을 추가해 총 3조2000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최근 대우건설 주가는 7200원대를 오르내려 산은이 제시한 대우건설 적정 주가(주당 1만3000원)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대우건설 주가 하락으로 매각가격은 2조~3조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건설사 등 국내외 인수후보자 주목

대우건설 인수후보는 국내외 업체 10여곳이 거론된다. 국내는 SK건설, 부영그룹, 호반건설 등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덩치가 워낙 커 이들 업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 등 무리한 인수 후 위기가 오는 '승자의 저주'가 있었다"며 "이런 전례를 보면 웬만한 건설사들이 섣불리 참여하기엔 부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이 후보다. 대우건설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주요 기술을 보유해 해외업체에 매각하기 부담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쌍용건설이 중동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된 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전력이 있어 해외 시너지가 기대되기도 한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해 지난해 말 빅배스(과거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것)로 부실을 떨어낸 후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올해 주택사업 도시정비부문에서 선두권을 다툴 정도로 수주에도 적극적이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4145억원), 신반포15차 재건축(2098억원), 부산 감만1구역 재개발(1조375억원), 신림2구역 재개발(1414억원), 행당7구역 재개발(1676억원), 송내 1-1 주택 재건축(1836억원)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했다. 해외에서도 3조1000억원 규모의 오만 두쿰 정유시설 1번 패키지 공사 등을 수주했다.

또 조직도 지난 8월 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대폭 슬림화했다. 기존 11본부·1원·2실·50담당·101팀을 8본부·1원·37실·98팀으로 재편한 것이다.

지난 8월엔 박창민 사장이 물러나고 산은 출신인 송문선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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