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新DTI 적용 전 마지막 기회"…견본주택마다 인파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규분양 여전히 열기 재건축 단지 고덕 아르테온 '로또 아파트' 입소문 확산 1시간 넘게 대기줄 서기도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도 랜드마크 단지 기대감에 인기

지난 27일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165-50번지 일대 현장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를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165-50번지 일대 현장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를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정부가 주택수요자의 대출을 더욱 옥죄는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서울 내 신규 분양시장의 열기는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가계부채 종합대책 이후 처음으로 청약자를 모집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평균 21대 1, 최고 3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올 들어 전국적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견본주택이 개관한 가운데 신(新)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앞둔 서울지역은 '마지막 기회'를 노린 청약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 모습이었다.

■고덕 아르테온 분양 시작... '로또 아파트' 될듯

지난 27일 파이낸셜뉴스가 찾은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에는 견본주택 개관 직전부터 수백명의 방문객들이 줄을 서며 입장을 기다렸다.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에 이어 서울 강동구에 들어서는 두번째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 4066가구 규모다. 오후 2시께에는 줄을 서더라도 견본주택 입장까지 1시간 넘게 소요돼 불만을 토로하는 방문객까지 나올 정도였다.

특히 지난해 인근에서 공급돼 현재 1억원 안팎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고덕 그라시움의 분양가(3.3㎡당 평균 2338만원)와 불과 8만원 밖에 차이나지 않는 2346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당첨만 되면 입주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이른바 '로또 아파트'라는 기대감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노후단지가 많은 강동구 거주자는 물론 광진구나 성동구 등 강북권 실수요자들도 (견본주택에) 많다"면서 "그간 시장에서 예상됐던 평균 3.3㎡당 분양가보다 낮게 책정돼 강북권 실수요자들은 강남 진출 교두보로 이 단지를 생각하고 온 분들도 많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8.2 부동산대책과 10.24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에 대한 방문객의 문의가 가장 많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또 "아직 중도금 대출 은행이 정해지지 않았다. 신DTI가 사실상 단지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청약조건 등을 문의하는 방문객도 대다수였다. 고덕 아르테온은 전용면적59㎡~114㎡로 구성된다. 청약조건이 강화되면서 전용면적 84㎡이하 단지에는 100% 가점제가 적용된다.

■"경쟁률 낮은 타입에 청약" 당첨 확률 높이기 주력

같은 날 견본주택을 개관한 서울 중랑구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에도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 성북구, 노원구, 광진구 등 서울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계층의 수요자들이 몰려들었다.

1505가구인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는 이 지역에서 29년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고, 중랑구 전체에서도 1군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문의나 방문자 추이를 볼때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서울 기타지역에서 절반 이상의 청약통장이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랑구에서는 이미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단지는 인근에 7호선 사가정역이 있어 강남권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와 접해 경전철 면목선 늘푸른공원역 신설이 예정돼 있어 더블역세권 형성에 따른 수혜효과도 기대된다.

면목동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군자~상봉 사이에서는 가장 역세권이고 이동이 편한 곳"이라면서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가 신규 아파트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입주 후 경쟁력이 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도 대출규제와 청약 제도 변화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대출 규제 강화 소식을 몰랐던 방문객들도 신DTI 적용전인데다 신규 분양의 경우 중도금대출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안심하는 모습이었다. 분양 상담사는 견본주택을 찾은 사람들에게 "마음에 드는 유형을 찾기 보다 일단 본인의 점수를 먼저 체크해봐야 한다"면서 "조금이라도 경쟁률이 낮을 것 같은 곳에 청약하라"고 조언했다.

■대출규제 적용 안받는 뉴스테이 반사효과 누릴 듯

가계부채 종합대책 이후 첫 뉴스테이인 서울 문래동 '문래 롯데캐슬' 견본주택에도 이날 방문객이 이어졌다. 뉴스테이는 전세자금 대출이 적용돼 아직 정부의 대출규제를 크게 받지 않고 있다. 뉴스테이는 전세자금 대출로 보증금의 70~80% 수준을 이자율 2~3%대로 받을 수 있어 서민들의 관심이 높다.

롯데건설 마케팅 직원은 "뉴스테이의 경우 직접적인 대출규제 대상이 아니여서 가계부채 종합대책 영향이 크지 않다"며 "서울에서 주택 매수가 어려운 수요자들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스테이도 최근 무주택자만 입주가 가능하게 새로운 지침이 적용되고 있다. 문래 롯데캐슬 뉴스테이 계약자는 입주 3개월전 무주택가구이어야 한다. 하지만 청약 시점에는 무주택 여부를 구분하지 않고 일단 주택 소유자라도 청약은 가능하다.

롯데건설측은 "문래 롯데캐슬은 입주 3개월 전인 2020년 1월 15일 기준 무주택 가구로 확인되면 입주가 가능하다"며 "이같은 새 규정으로 청약 경쟁률에 다소 영향을 미치겠지만, 신규 주택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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