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본해' 지우고 '동해'로 훼손... 美스탠퍼드대 지구본서 발견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7 08:00

수정 2017.11.07 12:59

▲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대형 지구본에 누군가가 원문을 지우고 'EAST SEA(동해)'로 썼다./사진=김석현 씨 제공
▲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대형 지구본에 누군가가 원문을 지우고 'EAST SEA(동해)'로 썼다./사진=김석현 씨 제공

미국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스탠퍼드대학교 설치된 지구본에서 누군가가 원명을 훼손하고 'Sea of eastsea(동해)' 으로 낙서한 흔적이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대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 김석현 씨가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지름 1미터가 넘는 대형 지구본을 누군가가 훼손하고 그 자리에 '동해'로 표기했다고 제보했다.

훼손된 지구본에서는 우리나라 동해의 위치에 누군가가 원명을 지우고 'East sea'(동해)라고 적혀 있다. 원명은 'Sea of japan'으로 추측된다.


그는 "우연히 대형 지구본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한국을 찾아 보다가 낙서를 찾았다"라면서 "물론 뜻은 잘 알겠지만 그래도 학교 도서관 공공기물에 펜을 대는 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 아닌가요"라고 전했다.

이 같은 행동은 과도한 국가주의가 낳은 기물 훼손 행위로서 '반달리즘"(공공기물 파괴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동해 표기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하는 사이 애꿏은 곳에서 피해를 본 셈이다.


박기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대표는 "올바른 행동은 아니지만 심정은 이해한다"라면서 "하지만 지나친 국수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환영을 못 받는다. 동해가 표기된 지구본이나 세계 지도를 배포하는 사업을 통해 환영받는 동해 홍보 활동 방법이 필요하다.
반크는 현재까지 150만부를 전 세계에 보내는 사업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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