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한차원 다른 스타트업 '꿈의 둥지' 열린다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스타트업-대기업-투자자 한데 모은 종합 생태계 구축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창업에서 성장과정을 거쳐 경제의 주역이 될만큼 성공하는 데는 사람이 태어나 교육받고 취업해 제 몫을 해내는 것 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단계를 거친다. 사람의 나이에 맞춰 교육 체계를 거치듯 스타트업도 단계별로 다른 지원과 시험을 거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한 나라의 경제를 책임질 새 활력소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업 아이템 조언, 투자, 협력업체 물색, 시장개척 등 다양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스타트업을 둘러싼 복잡한 사회 시스템을 생태계라고 부른다. 어느 한 구석이 모자라거나 과하면 바른 스타트업을 키워낼 수 없다.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강남센터 라이브러리 /사진=fnDB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강남센터 라이브러리 /사진=fnDB

한화생명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꿈의 둥지'를 마련했다.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다. 내년 초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최근 일부를 오픈했다.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는 스타트업이 창업단계에서부터 청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무공간과 직원복지 등의 시스템을 갖췄고 사업 파트너가 될 대기업들도 한 둥지 안에 모아뒀다. 또 대규모 둥지에 다양한 산업군의 스타트업을 입주시켜 투자자들이 될성부른 스타트업을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환경도 갖췄다.

한화생명은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은 성공을 꿈꿀 수 있는 둥지를 갖게 되고, 대기업들은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할 수 있는 허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기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정부나 공공기관의 지원 중심으로 치우쳐 있던 것에 반해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는 스타트업과 투자자, 혁신 아이디어를 구하는 대기업들이 윈윈할 수 있는 장터의 개념이다. 일방적인 퍼주기가 아니라 냉철한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의 실험은 국내에서는 사실상 첫 사례다. 이 때문에 기존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 있던 벤처캐피탈, 창업지원센터들도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의 새로운 실험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며 잇따라 협력의사를 표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의 차별점은 뭘까?
1. 다양한 산업군의 스타트업이 한데 모여있다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는 스타트업들에게 합리적 비용으로 사무공간을 임대해 준다. 특히 한화생명은 기존 여의도 63빌딩의 핀테크센터를 운용하면서 스타트업 옥석가리기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강남센터에는 헬스케어, 부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2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데, 산업분야는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무공간도 스타트업 특성에 맞춰 개방형 오피스, 1~2인용 사무공간, 집중 업무가 가능한 라이브러리, 콘텐츠 창작자들과 디자이너들을 위해 디지털미디어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스타트업들은 이 곳에서 자신만의 사업 아이템을 키울 수 있고 스타트업간의 융합 아이템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드림플러스 강남센터 입주사들은 콘도 이용, 백화점 할인 등 한화그룹 임직원들이 누리는 각종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

드림플러스 강남센터 사무실 전경 /사진=fnDB
드림플러스 강남센터 사무실 전경 /사진=fnDB

2. 투자자-대기업-스타트업들이 한 공간에...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는 이미 2~3개 대기업들이 함께 둥지를 틀었다. 스타트업은 한 건물 안에서 자동차, 뷰티, 패션등 다양한 분야 대기업들과 협력 아이템을 찾을 수 있고,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즉각적으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유망 벤처캐피탈도 입주시킬 계획이다. 투자 받을 스타트업과 투자처를 물색하는 벤처캐피탈이 한 건물 안에서 수시로 만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1마일(약 17㎞) 안에서 투자와 지원, 협력 업무를 모두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실리콘밸리의 투자 원칙이 드림플러스 강남센터 한 건물 안에서 모두 실현되는 셈이다.

기존 스타트업 창업공간이 스타트업들만의 독자적 공간이었던 것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허정은 드림플러스 강남센터 센터장은 "대기업들은 개방형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지 못해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는데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는 대기업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스타트업 정보시스템도 구축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는 성공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들을 한데 모아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의 투자기업을 물색할 때 가장 먼저 찾게되는 국가대표가 되겠다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드림플러스 팀은 스타트업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원제로 운용할 정보시스템은 회원사들의 정보와 협력 아이템 물색 등 그동안 발품을 팔아야 얻을 수 있었던 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거나 투자자를 찾을 때 그간 한화생명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은 벤처캐피탈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해외 투자자 물색이나 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를 떠돌아다니지 않고도 정보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는 국내 대표 창업지원센터를 운용하는 한 전문가는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는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나선 첫 사례"라며 "특히 한화생명은 지난 3년간의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일궈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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