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주민들 '떠날까 리모델링할까'
지은지 20년 넘어 노후화..일산·산본은 인근 택지지구, 분당·평촌은 리모델링 선택
1990년대 건설된 1기 신도시가 노후화되면서 수요자들이 리모델링과 주변 택지개발지 이전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일산.중동.산본 수요자들은 인근 일산한류월드, 식사지구, 옥길지구 등 주변 택지개발된 새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다. 반면 수요층이 두터운 분당.평촌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며 단지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수요자들이 노후화 해법으로 주변 택지지구로 이전 및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1기 신도시는 2000년대 이전에 공급된 아파트 비율이 분당 91.47%(부동산114 기준), 일산 95.46%, 평촌 97.69%, 산본 98.65%, 중동 99.43%로 노후화가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연한이 30년이어서 1기 신도시는 4~5년 후에나 사업이 가능하다"며 "고층이나 주상복합도 상당수여서 용적율도 높고 재건축 사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근 택지개발 새 아파트로 이주
일산신도시 인근 장항동 한류월드개발부지, 식사동 식사2지구 등은 분양이 잇따르면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한류월드개발부지에 지난해 4월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의 분양권은 1억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지난 11월 킨텍스 원시티(M1블록) 전용 84㎡ 분양권 가격은 6억2146만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분양가 대비 8000만원 이상 올랐다. 킨텍스 원시티(M2블록) 전용 84㎡ 분양권도 11월 6억9478만원에 거래돼 분양가보다 1억6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중동신도시 인근 부천 옥길공공주택지구에 이달 입주하는 '부천옥길 호반베르디움' 전용 84㎡ 분양권은 11월 4억7084만원으로 분양가 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신규 분양시장도 인기다. 일산신도시 인근 고양 지축지구에서 7월 분양한 '지축역 센트럴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평균 16.34대 1이었다.
이달 일산동구 식사2지구에서 분양하는 일산자이 2차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산자이 2차 분양관계자는 "일산신도시가 20년 가량돼 새 아파트 이주 희망자가 많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시세상승도 기대돼 투자목적 문의도 꽤 있다"고 말했다. 산본신도시 인근 송정지구와 의왕시 장안지구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수직증축 리모델링도 본격화
반면 분당과 평촌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 추진으로 노후화 해법을 찾고 있다. 리모델링은 연한이 15년으로 짧고, 재건축 규제인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분양가 상한제 등도 피할 수 있다.
분당신도시 첫 리모델링 승인을 받은 '한솔마을 5단지(1994년 11월 입주)'는 내년말 사업을 시작한다. 이 단지 전용 74㎡는 최근 2년(2015년 5월~2017년 5월) 4억5500만원을 유지하다가 수직증축 리모델링 안전성 심의가 통과된 올해 7월 4억9500만원으로 상승전환했다. 이후 건축심의가 통과된 8월 5억1000만원, 11월에는 5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평촌신도시 '목련2단지(1992년 7월 입주)'도 올해 5월 수직증축 리모델링 건축심의 안정성 검토에 들어갔다. 이 단지 전용 58㎡는 오랫동안 4억20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5월 4억3500만원, 11월 4억9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있고 수요층이 꾸준한 분당과 평촌은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잇따르고 있다"며 "타 신도시들은 접근성이 좋은 주변 개발지구로 이주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임광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