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신장암 극복한 이민영, JLPGA투어 올해의 감투상 수상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9 10:56

수정 2017.12.19 10:56

이민영
이민영
이민영(25·한화)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데뷔 첫 해에 감투상을 받았다.

19일 일본 ALBA넷은 이민영이 JLPGA투어 참가 첫 시즌에 2승을 거둬 상금 2위에 오르는 성과를 인정받아 18일 JLPGA 창립 50주년 기념식 겸 2017년 시상식에서 감투상 영예를 안았다고 보도했다. 이민영은 올해 JLPGA투어로 무대를 넓혀 4월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에 이어 7월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승째를 올렸다. 시즌 획득 상금액은 총 1억2643만9365엔(약 12억2000만원)으로 일본의 스즈키 아이(1억412만2631엔)를 이어 2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이민영은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받고 필드에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중국에서 열렸던 KLPGA투어 금호타이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인간 승리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를 의식한듯 일본 언론도 '불굴의 골퍼'로 이민영을 소개했다. 이민영은 "이 상을 제가 받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너무 행복하다"며 "지금부터 은퇴할 때까지 일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ALBA넷은 이민영의 수상 소감을 일본 투어에서 영구적으로 뛴다는 선언으로 해석했다.

이민영은 "올해는 좋은 일들이 많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골프 결과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지난 1년을 돌아 보면서 "올해 너무 좋아서 내년에는 더 잘해야 한다. 매우 어려울 것이다. 1년간 제대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아이언 페이드샷 정확도도 좀 더 올리겠다"며 "단점을 고치려고 하면 장점을 잃을 수 있으니 장점을 더 계발하겠다"고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이민영은 오는 24일 동경 신주쿠 인근으로 이사를 마치면 귀국해 29일 대구 구간에서 펼쳐지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주자로 나서게 된다. 그리고 내년 1월15일 미국으로 동계전지훈련을 떠날 때까지 국내에서 스키 등으로 체력훈련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지애(29)는 이날 시상식에서 최저타수상을 수상했다.
신지애는 올 시즌 평균 70.2920타를 기록, JLPGA투어 최저 평균타수 1위에 올랐다. 스즈키는 이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베스트 샷, 더 퀸스 특별상 등 4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신인상은 홈코스의 하타오카 나사(18)가 수상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