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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이란 엔텍합-웨일인베 우협 유력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9 19:41

수정 2018.01.19 19:41

동부대우전자, 이란 엔텍합-웨일인베 우협 유력
이란 1위 가전업체 엔텍합 컨소시엄이 동부대우전자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해졌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은 엔텍합-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KTB프라이빗에쿼티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은 이날 이 같이 결정해 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주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 거래가 완료될 전망이다.

인수 자금은 이란 엔텍합과 웨일인베스트먼트가 절반씩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 출자를 받은 블라인드 사모펀드(PEF)를 활용하고, 프로젝트 펀드 결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가 성공하면 전자업계에서 중동계 기업이 한국 대기업을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된다.

엔텍합이 동부대우 인수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0년 채권단이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기업 실사 과정에서 이견이 생겨 최종 인수를 포기했다. 2007년부터 동부대우 가전제품의 이란 판매망을 맡았다.

동부대우전자 매각은 FI 전원과 동부대우그룹이 매매 계약 조건에 모두 합의하면 마무리된다. KTB PE, SBI인베스트먼트, 유진자산운용 등이 주요 FI들이다. 다만 동부그룹은 우선매수권을 행사 할 수 있다. FI들의 원리금을 상당수 갚아야 한다는 조건인 만큼 권리 행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IB업계는 보고 있다.

KTB PE 등 FI는 지난 2013년 DB그룹(전 동부그룹)과 함께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나서면서 1356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FI는 2018년까지 기업공개(IPO)가 안되거나 인수 3년 이후 순자산 1800억원을 유지하지 못하면 지분 100%를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약정을 맺었다.

FI들은 지난해 하반기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 본입찰엔 터키 베스텔, 대유그룹 등이 참여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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