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자본연 올해 전망…"증권업·운용업 성장세 지속"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18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증권, 수익구조 변동성 등 이슈
지난해 증권업은 경기회복에 따른 증시 호황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업계 전체 총자산이 늘어났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돼 건전성이 좋아졌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올해 증권업의 주요 이슈로 △수익구조 변동성 △단기금융업무에 의한 리스크 △중소형사 생존전략 등을 꼽았다. 그는 "증권사의 부문별 수익에서 위탁매매 변동성이 크게 감소한 반면, 자기매매 변동성은 크게 증가했다"며 "자기매매 변동성 완화를 위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단기금융업무에 따른 만기불일치 리스크도 언급했다. 조 실장은 "이전보다 리스크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시스템 전체를 흔드는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럼에도 새로운 건전성 지표 도입 등 대비는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증권업의 구조조정이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위 5개사에 대한 시장 집중도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특화 및 전문화를 통한 생존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자산운용, 사모펀드 등 수요 증가
자산운용업에 대해서도 유사한 전망이 제시됐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은 펀드·연구실장은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시장은 대체투자 및 사모펀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1029조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우호적인 대내외 경제환경 및 정책요인 등으로 인해 투자수요가 늘어나 지난해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사모펀드와 주식형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사모펀드 분야의 진입요건이 보다 낮아지고, 혁신성장과 관련한 코스닥 활성화 및 모험자본 육성정책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사모펀드와 주식형 공모펀드에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험자본 육성 정책이 당장 크게 영향을 줄 만한 변수는 아니지만 이와 관련한 사모펀드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김 실장은 "사모전문운용사의 진입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인투자자의 펀드 투자 수요를 늘리기 위해선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점에서 자금이 들어왔다가 장세가 좋아지고 주가가 오르면 자금이 더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대거 이탈하는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신뢰를 쌓아야 개인투자자의 펀드투자 수요를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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