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감원, 외부인사 채용에 골머리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2 17:21

수정 2018.02.12 17:21

IT.핀테크 전략 국장 공모.. 업계 재취업 제한에 발목
금융감독원이 외부 인사 채용에 애를 먹고 있다. 임기 만료 이후 금융업계 재취업 제한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 IT.핀테크전략국 국장 외부 공모에 마땅한 지원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지난 6일부터 핀테크와 가상화폐 등을 총괄하는 IT.핀테크전략국 국장직 외부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핀테크와 금융정보보안 등 IT분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임원급 인사를 단행한 금감원은 지난 7일 팀장급 인사까지 마무리하며 큰 틀의 인사를 마무리지었지만, 현재 IT.핀테크전략국 국장 자리는 비어있다.


외부 전문가들이 금감원 국장직 지원에 선뜻 나서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임기 만료 이후 금융업계 재취업이 제한된다는 점이 꼽힌다. '공직자윤리법' 제17조와 금감원 퇴직 임직원 윤리규정 제15조에 따르면 금감원 4급 이상 직원은 퇴직일로부터 3년간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이나 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때문에 IT.핀테크전략국 국장은 임기 만료 이후 금융관련 기관과 기업에 취직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IT.핀테크 관련 일부 기업에도 입사하기 어렵다.


업무 자체에 대한 부담도 발목을 잡는다. IT.핀테크전략국 국장은 핀테크 기술은 물론 가상화폐 관련 업무도 담당한다.
최근 불거진 가상화폐 열풍으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가상화폐 시장 감독 업무를 총괄하는 IT.핀테크전략국 국장직은 '독이 든 성배'가 될 수도 있다.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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