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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한투-베인-IBK 3파전 압축

24.1% 규모 지분 21일 본입찰…거래규모 1조원 이상 예상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24.1% 규모) 매각 작업이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3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숏리스트에 스틱인베스트먼트, 중동계 국부펀드도 선정됐지만 다른 경쟁자들의 공세가 거세졌다는 이유다. 예상 매각 가격이 경쟁적으로 높아지면서 인수 매력이 떨어졌다는 점도 한몫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주관사 씨티클로벌마켓증권은 오는 21일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한국투자파트너스,IBK증권·스톤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베인캐피탈 등이 유력 인수자다. 이번 거래 대상은 삼성물산(20.05%)과 삼성SDI(4.05%)가 보유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다.

한 때 IBK증권·스톤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은 자문사 선임에 실패해 자체적으로 팀을 꾸린다는 말이 IB업계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하지만 IBK컨소시엄은 “재무, 법률 자문사를 각각 선임해 자문을 받고 있는 만큼 본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IBK컨소시엄은 글로벌 석유화학 컨설팅사 CMRI는 물론 태평양, 안진 등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은 이번 매각관련 △기업공개(IPO) 시 삼성그룹의 잔여지분 매출 우선권 △2020년까지 IPO 실패 시 한화그룹에 풋옵션(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보장 △한화그룹의 한화종합화학 매각 시 동반매각청구권 등에 합의했다. 투자금 손실에 대한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매물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원매자들은 경영권 거래가 아니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화와 삼성간 맺은 주주간 계약 외 다른 플러스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후 적정 인수 조건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금액은 1조~1조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인수 유력후보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인수대금의 일부를 증권이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일반대출보다 빠르게 빌려주는 인수금융은 4~5%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