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하던 고양 삼송, 과잉 공급에 '헉'…인근 원흥지구는?
가파르게 오르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 오름세가 뚝 멈췄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 지역 일부 아파트는 서울 은평뉴타운 아파트 값을 추월하기도 했지만, 최근 서울 집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거래가 끊겼다. 그간 이 지역 집값을 끌어올릴 호재라고 말해왔던 대형 쇼핑몰 호재가 사라졌고, 올해와 내년 새로 입주하는 가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삼송아이파크2차' 6억 이하로 하락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의 ㎡당 평균 매매가격은 2월 현재 1648만원이다. 같은 삼송지구로 묶이는 동산동도 1630만원에 달한다. 정부가 집중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한 일산동구 식사동과 장항동 매매가격이 각각 1129만원, 1290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고양시 최고 집값이다.
오름폭은 더욱 극적이다. 2014년 3월 식사동이 1143만원, 삼송동이 1192만원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4년 새 삼송동이 38.25% 오르는 동안 식사동은 오히려 1.22% 하락했다. 삼송동과 동산동, 북삼송이라 불리는 신원동이 들어서면서 이 기간 고양시 ㎡당 평균 매매가격도 909만원에서 1062만원으로 뛰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의 40~50분이면 도착하는 직무근접성 덕에 같은 고양시라도 일산과는 다르다는 장점이 이 지역 집값을 끌어올렸다"며 "여기에 허허벌판이던 일대가 쇼핑몰 등으로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신흥주거지로 급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뜨겁던 삼송이 최근 외면받고 있다. 부동산114의 삼송동 ㎡당 평균 매매가격을 분기별로 끊어서 보면, 삼송동 집값은 ㎡당 1683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던 2016년 12월을 기점으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3월 1676만원에서 12월 1648만원까지 떨어졌고, 올해에도 약세를 지속 중이다.
실제 삼송을 대표하는 '삼송아이파크2차'의 84㎡는 작년 6월 6억54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당시 '삼송지구가 은평뉴타운을 추월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같은해 6월 은평뉴타운 마고정2단지 84㎡가 이보다 더 싼 6억7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삼송아이파크2차는 올해 1월 5억8500만원에 팔렸다.
■올해 원흥지구에만 1707가구 입주 '과잉공급?'
이 원인에 대해 일각에선 "이미 반영된 호재는 더 이상 호재가 아니다"라는 말로 설명했다.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와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 롯데아울렛 등 인프라가 시세를 끌어올렸지만, 이들 업체들이 이미 영업을 개시한 만큼 집값에 더이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지축·원흥 등 인근지역의 입주물량이 적지 않다는 점도 한 가지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인근 원흥지구에만 1707가구가 입주한다. 원흥동일스위트7단지 1257가구가 올해 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올해 7월이면 삼송원흥역푸르지오 45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도 9월 삼송3차아이파크 162세대, 11월 지축 반도유보라 549가구, 12월 지축 센트럴푸르지오 852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2020년에도 삼송2차원흥역동원로얄듀크비스타 312가구가 들어간다. 여기에 현재 중흥건설이 지축지구에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 732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지역 집값은 섵불리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공급이 늘어나면 단기간 집값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교통여건이 워낙 좋아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 역시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는 삼송원흥역푸르지오는 현재 프리미엄만 8000만원"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용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