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트럼프, 총기규제 '연사장치 금지안' 서명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1 17:37

수정 2018.02.21 17:37

【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총기 규제 강화를 바라는 미국민 다수의 열망은 과연 작게나마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총기에 부착돼 대량 살상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범프스톡(bump stocks)'의 사용 금지를 권유하는 문서에 서명하면서 미국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총기 규제 노력이 마침내 진일보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범프스톡은 반자동 소총을 자동 소총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연사 장치다. 지난해 10월 라스베가스에서 스티븐 패독이 58명을 살해하고 수백명에 총상을 입히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을 벌였을 때 사용된 도구다.

백악관 공보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게 범프스톡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제안하도록 권유하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범프스톡 불법화 요구는 지난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17명이 살해된 사건 발생 6일 뒤에 나왔다. 트럼프는 하루 전인 19일에는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지한다는 변화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가 제한적이나마 총기 규제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총기 규제에 소극적인 정치권을 향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