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M버스 노선 인근 아파트 'M세권' 노려라
역세권-비역세권 많게난 3억 이상 격차… 상반기 M버스 신노선 4곳 어디에?
'지하철까지 도보로 10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광고문구다. 교통 환경은 주거지를 선택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변수이기 때문이다. 같은 지역이라고 해도 역세권과 비역세권 아파트의 격차가 평균 5800만원 가량 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문제는 역시 돈이다. 때문에 최근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많게는 3억원이 넘게 차이나는 역세권 대신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이 있는 수도권 외곽지역 내 아파트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M버스 노선을 확대하면서 이 노선 인근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역세권-비역세권, 평균 격차 5800만원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21개 지하철 노선별로 역세권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평균 580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6억7358만원이다. 반면 비역세권(도보 11~20분 이내)은 6억1517만원이다.
집값 수준이 비싼 업무지역을 기점으로 수도권 외곽지역과 연결된 지하철 노선은 많게는 3억을 웃돌기도 한다. 실제 역세권과 비역세권간 격차가 가장 큰 경강선(판교~여주)은 3억4456만원에 달했다. 경의중앙선 역세권 아파트도 비역세권보다 1억1080만원 더 비싸다.
다만 전문가들은 역세권-비역세권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단순히 지하철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5개 지하철 노선이 지나가는 강남권 일대의 역세권 아파트는 우수한 학군과 백화점, 업무시설 등 다양한 시설까지 집중돼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하철이 신설됐지만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지역은 인구 유입이 적어 집값 오름세가 제한적"이라며 "정부 규제가 강화될수록 입지에 따른 집값 차별화 현상은 점차 심해질 것이므로 서울까지 접근성이 우수하고, 주변 인프라 시설이 개선되는 지역을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집을 고를 때 '교통'이 최우선인 실수요자들은 굳이 지하철보단 새로 신설되는 M버스 인근 신규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2월 광역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수도권 출퇴근이 어려웠던 경기 고양 원당·삼송·원흥지구, 남양주 월산지구, 수원 권선·신동·망포·호매실지구 등 총 4개 노선에 서울행 M버스 노선을 신설해 올해 상반기 중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버스 노선은 기존 33개에서 37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올 상반기 M버스 신규 4노선…어디에?
새 노선은 △고양 원당↔서대문역 △남양주 화도읍↔잠실역 △수원 권선↔잠실역 △수원 호매실↔강남역 구간이다. 지난해 평일 하루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1151만명의 승객 중 73.6%인 825만명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이용자 4명 중 1명은 버스와 버스, 또는 버스와 지하철로 환승해 버스 이용률이 높았다.
이러다보니 M버스 노선 인근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예컨대 파주시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 상위단지를 보면, 해솔마을7단지 롯데캐슬(1134만원), 한빛마을5단지 캐슬앤칸타빌(1096만원), 한빛마을1단지 한라비발디센트럴파크(105만원) 등으로 모두 M7111번 이용하는 인근 아파트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엔 웃돈이 붙었다. 국토부 실거래가를 보면, 2015년 5월 M4434번 정류장 바로 앞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C-12블록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 전용면적 84㎡는 4억73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9170만원보다 8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M버스 노선 신규아파트는 완판 행진이다.
실제 M6117번 복합환승센터가 있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작년 12월 분양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평균 5.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추가 공급도 이어진다. 당장 3월 잠실과 신사사거리까지 이용하는 M버스와 급행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이 분양에 나선다.
이밖에 동일과 동일스위트가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더 파크', 포스코건설 '분당 더샵 파크리버'이 3월에 분양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광역급행버스는 강남, 잠실, 서울역과 같은 도심업무지역까지 10개 내외 정류장만 거쳐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추후 노선이나 운행대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역세권보다 광역급행버스 노선 인근 아파트를 노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용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