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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올해 코스닥 2261억원 순매수…시장 활성화 조짐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집권 2년차 연기금 코스닥 순매수 추이 (기준: 연도별 1·4분기)
(원)
대통령 집권 2년차 1·4분기 순매수 거래대금
문재인 2018년 2261억원
박근혜 2014년 1328억원
이명박 2009년 1314억원
노무현 2004년 -73억원
김대중 1999년 -1200만원
(한국거래소)
연기금이 코스닥을 사들이고 있다. 올들어 2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이 불씨를 지핀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큰손인 연기금은 코스닥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정책 성패가 연기금에 달려 있는 이유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2년차인 올해 1·4분기 연기금은 코스닥시장에서 2261억원 순매수했다. 역대 정권 2년차 1·4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 하에선 각각 1328억원, 1314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보통 정권 2년차를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로 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느 정부든 중소벤처기업을 살리기 위한 정책은 지속해왔다"며 "다만 집권 1년차에 구상된 정책이 2년차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이 되기 때문에 이때 코스닥시장에 활기가 도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당시부터 중소기업에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며 여러 정책을 내놓았다. 5일 출시되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대표적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의지가 담긴 금융상품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투자자는 300만원 한도의 세제혜택을, 운용사는 코스닥 공모주 물량 30%를 우선배정 받는 게 특징이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연기금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가장 많은 자금을 운용하는 데라서 어느 정도만 움직여줘도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이라며 "올해 1·4분기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가 늘어난 건 정부 정책이 시행되는 과정의 일부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코스닥시장 정책의 초점은 연기금에 맞춰질 거로 보인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은 "KRX300(코스피와 코스닥 대표 우량 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과 같은 투자 지표가 생기니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가 늘어났다"며 "코스닥시장에 유망한 기업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연기금이 투자를 늘릴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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