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양극화, '분당 8%·과천 6%↑' '안성 2.86%·오산 1.51%↓'
서울 인접한 분당·과천 매매가격 상승세 주도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가격이 극심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인접한 분당, 과천은 각각 8%와 6% 넘게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안성과 오산 등은 하락했다. 집값 하락폭이 큰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이 쏟아지며 직격탄을 맞았고 신규분양에서도 고전하는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 극심한 온도차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경기도지역 아파트 가격은 연초 대비 0.61% 상승했다. 감정원이 조사하는 경기지역 시.군.구 중 24곳이 올랐고, 22곳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올해 1월 첫째주 보합을 제외하면 지난해 3월 이후 매주 상승해 가격의 양극화가 더 크게 느껴진다.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안성으로 2.86% 내렸고, 오산이 1.51%의 하락률로 뒤를 이었다. 두 곳보다는 낙폭이 작지만 고양 일산과 평택도 나란히 0.9% 이상 떨어지며 상승장에서 배제됐다.
아파트가격 하락지역은 전세가격 낙폭도 크다. 평택의 경우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해 들어 4.92% 하락했고 오산도 3.64% 내렸다. 이같은 아파트가격의 부진은 입주물량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도권에서 아파트가격 하락지역의 특징은 입주가 많았다는 것"이라며 "이들 지역은 올해도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성은 올해 5045가구, 오산 4528가구, 고양시가 6033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고, 김포시는 무려 1만419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김포와 안성은 지난 2일 기준 수도권 시.군.구 중 아파트가격 하락 폭이 가장 큰 지역이하다. 특히 연초 이후 아파트가격이 0.30% 오른 화성시에서는 경기도권 최대인 3만1832가구가 올해 입주한다.
■아파트가격 하락지역, 대규모 입주.분양 대기
아파트가격의 하락은 분양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달 분양한 평택 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가 미분양을 냈고, 앞선 2월에 분양한 안성 경동메르빌 아파트도 청약이 분양가구 수에 미달했다. 특히 지난달 김포에서 분양한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파크의 경우 1000가구가 넘는 미분양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강보합 수준인 화성에서 분양한 비봉 스타캐슬 역시 고배를 마셨다.
문제는 신규분양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산에서 올해 4229가구가 분양하고. 평택 9447가구, 고양 7669가구가 분양이 예정돼 있다. 1만4197가구가 입주하는 김포에서는 이보다 많은 1만498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기나 규모에서 일정부분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공급이 많다. 이 연구원은 "수도권 분양의 경우 인기지역인 과천과 분당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청약자를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김병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