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월영 사랑으로’ 분양 성공할까
분양률 허위 신고 밝혀져 부영주택 '애물단지' 전락
할인보다 최초 분양가 무게
부영주택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경남 창원시 '창원월영 사랑으로'가 할인분양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2016년 분양한 이 아파트는 총 4298가구의 대단지였지만 177가구만 분양됐다. 부영주택이 아파트 분양률을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기존 계약자도 계약을 해지, 지금은 전 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부영주택의 '아픈 손가락'이 된 이유다.
10일 부영주택에 따르면 '창원월영 사랑으로'의 공정률은 79%다. 준공 예정일은 오는 9~10월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창원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아 최초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할인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 다.
하지만 부영주택은 최초 분양가 그대로 재분양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할인분양은 검토하지 않고, 공급시기만 검토하고 있다"면서 "임대전환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에 승인받은 분양방식을 유지하고, 분양 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분양' 딱지를 떼낼 수 있을 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우선 기존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다. 당시 이 아파트는 창원의 역대 최고가인 3.3㎡ 당 980만원에 분양됐다. 전용면적 84㎡가 3억3000만~3억4000만원이다. 인근 '월영동 SK오션뷰' 전용 84㎡가 지난달 2억5000만~2억9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5000만~8000만원 비싼 셈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는 대단지 신규 아파트가 많이 공급됐다. 미분양 아파트라는 꼬리표가 있어 완공 뒤 재분양을 한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할인분양을 하면 '미분양이 나서 할인하는 아파트'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어 기존 분양가를 유지하되, 발코니 무료 확장 등 각종 서비스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창원의 주택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도 향후 분양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매매가 상승률은 -0.21%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윤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