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규제하는데 日 가상화폐 ‘천국’…거래자 350만 돌파
전 세계적인 규제행렬 속에서도 유독 일본만 가상화폐 친화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에서도 올해 초 발생한 대규모 해킹사고로 규제고삐를 죄고는 있다. 하지만 엄격한 거래규제나 전면 금지로 돌아선 미국·중국, 가상화폐공개(ICO)를 아예 금지한 한국 등에 비하면 유화적 스탠스인 셈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정치권은 가상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보다는 신규 거래소를 규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지난주에는 ICO 합법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기도 했다.
비트코인 거래사이트 마운틴곡스 직원이던 토마스 글룩스만은 “개인적으로는 일본이 중국처럼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보니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거래자 350만 돌파…20·30대 비중 60%
정부의 친화적 정책에 고무된 현지 기술·금융기업들도 가상화폐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가전제품 전문점인 야마다덴키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추가했고, 모바일메신저 업체 라인 등 기술 대기업들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출범할 예정이다. 대형은행들도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는 모습이다.
일본 내 가상화폐 거래자 수 역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미 30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청이 17개 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처음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자국 내에서 실물 자산을 가지고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개인 투자자 수가 350만명을 넘어섰다.
연령별로 20·30·40대가 각각 전체 가상화폐 거래인구의 28·34·22%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3월 말 기준 연간 2200만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거래량은 970억달러로 불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마진·신용·선물상품 거래량도 200만달러에서 5430억달러로 폭증했다.
[email protected] 장안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