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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공공의료기관 처방의약품 목록에 개발신약 의무 등재 필요"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6 06:00

수정 2018.04.16 06:00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15호 정책보고서 'KPBMA Brief'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책보고서엔 공공의료기관 처방의약품 목록에 개발신약을 의무 등재해야 한다는 제안이 담겼다.

이번 정책보고서에 실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보험급여 의약품의 최근 5년간 청구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년)간 국내제약기업의 처방약 품목과 청구액, 청구비중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상위 100대 품목 가운데 국내제약기업 제품은 43개(2012년)에서 41개(2016년)로 감소했다. 상위 100대 국내 제약기업 제품의 청구액 역시 같은 기간 1조 3037억원에서 1조 1502억원으로 줄었다. 100대 품목 전체 약품비 청구액 중 국내 제약기업의 청구액 비중은 같은 기간 41.1%에서 34.4%로 낮아졌다.
정책보고서는 다수의 임상데이터 요구가 국내 기업의 시장 진입 자체를 어렵게 했다고 분석했다.

정책보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개발신약을 공공의료기관 처방의약품 목록에 의무 등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국내개발신약의 우선입찰제도 운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의료기관 평가나 지원정책을 집행하며 국내개발신약 사용실적을 평가지표 가점요소에 반영하면 국내개발신약이 시장에 진입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를 비롯해 정책변화가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제약시장 동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 분야에선 주철휘 세종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가 '가설기반에서 인공지능 기반으로의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제약산업 이슈진단' 분야에선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료전달체계 연구 TF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 발표에 따른 제약산업의 미래'를 전망했다.

이번 정책보고서엔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이슈도 실렸다. 항생제 내성배경과 GARDP(글로벌 항생제 연구개발 비영리 국제기구)의 프로젝트 진행현황 및 국내 항생제 개발 현황 등을 소개했다.

해외 보험약가제도에 대한 연구결과도 게재됐다. 일본 약가제도 연구 TFT는 지난 12월까지 16회에 걸친 논의와 3차례의 업계 의견 청취를 바탕으로 일본의 약가제도 개정에 대한 내용을 기재했다.

글로벌 진출 분야에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팀이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중 해외진출 지원 정책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채병수 KOTRA 타슈켄트무역관 부관장은 우즈베키스탄 제약시장 현황과 진출전략을 소개했다. 김경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글로벌팀 연구원은 카자흐스탄의 제약시장 공략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정책보고서는 16일부터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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