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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갖춘 안양 아파트값 '들썩들썩'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1 16:57

수정 2018.05.11 16:57

규제무풍.강남접근성.개발호재
다 갖춘 안양 아파트값 '들썩들썩'


서울 강남에서 가깝고 과천과 사실상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지만 규제에서는 비켜나 있는 경기 안양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입지 조건이 좋은 데다 개발호재까지 더해져 신규단지는 더 주목받는 모양새다.

■분양가보다 2억 오른 곳도

11일 업계에 따르면 안양 최대 규모의 주택재개발사업지구에 위치한 만안구 안양동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2016년 11월 입주) 전용 59㎡의 최근 호가는 5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분양가(3억2300만~3억5200만원)보다 2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만안구 S공인 관계자는 "인근에 판교테크노밸리나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들이 너무 오른 집값 때문에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안양역 인근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규 단지는 거의 웃돈이 붙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6년 9월 만안구 안양동에서 분양한 '한양수자인 안양역' 전용 59㎡(3층)는 1월 4억2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3500만원보다 약 85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


업계에서는 안양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안양의 주민등록인구는 58만7764명으로, 경기도 31개 시 중에서 상위 9위다. 반대로 최근 5년 간 분양물량은 12번째로 적어 신규 아파트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개발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만안구 안양동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는 행정업무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전체 5만6309㎡ 부지의 49%는 공공용지, 51%는 복합개발용지로 개발된다. 안양시는 2020년~2024년까지 사업의 착공 및 단계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만안구 일대 정비사업도 순항 중이다. 냉천지구(2300여가구), 상록지구(1700여가구) 등 재개발 사업과 진흥아파트 재건축(2700여가구) 등이 추진 중이다. 이미 입주를 마친 덕천지구(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4250가구)까지 포함하면 만안구 일대는 1만4000여가구를 품은 신흥 주거지로 변신한다.

■주목할 만한 분양단지는

신규단지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안양동 옛 국립종자원 부지에 복합주거단지인 '안양 센트럴 헤센 2차(조감도)'가 분양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4층, 총 661가구 규모다. 이파트는 전용면적 49~66㎡ 13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47㎡ 529실이다.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고 명학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 여건이 편리하다.

GS건설은 안양동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이달에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로, 일반분양은 791가구다.

포스코건설, SK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은 동안구 일대를 재개발한 '평촌 어바인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34개동, 총 3850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9~84㎡ 1982가구다. 이 밖에 두산건설은 오는 7월 호계동에서 '안양 호계동 두산위브(가칭)'를 분양한다.
지상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855가구로, 414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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