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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가슴 뛰는 일을 찾는 것이 우선 진로에 대한 치열한 고민 있어야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3 16:44

수정 2018.05.13 20:53

(32) 취업의 목표설정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가슴 뛰는 일을 찾는 것이 우선 진로에 대한 치열한 고민 있어야


현장에서 청년들을 만나면 졸업은 다가오는데 뚜렷한 직업분야를 못 찾겠다고 한다. 취업준비를 위해 학원도 다니고 어학연수도 다녀왔는데 정작 자신의 졸업 이후 진로 분야는 여전히 모호했다.

독자들에게 특별한 후배를 소개하고 싶다. 그는 중학교시절부터 비보이로 활동했다. 배달알바 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되자 고민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앞으로도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건가?' 즉 먹고 살아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했다.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 입학 후 회계사 시험에서 최연소 합격자가 되었다. 비보이 춤은 그의 SNS를 통해 가끔 볼 수 있는게 전부다. 졸업 이후 회계사로 출발하여 지금은 핀테크 관련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또라이들의 시대'라는 책에서는 5000여 건의 사례를 분석했다. 갱단, 예술가, 기업가 등 수많은 창조적 또라이들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들은 기존 제도와 관습, 직종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실행했다. 손정의, 제프 베저스, 마윈, 일론 머스크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직업선택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타인의 시선을 고려하거나 부모가 권유하는 직업을 맹목적으로 쫓기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자신만의 것을 찾아야 한다.

당신의 미래 진로와 직업에 대한 고민은 무엇으로부터 출발하는가? 먹고 사는 문제인가? 아니면 정말 좋아하는 일에 대한 고민인가? 현실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아하는 일에 도전할 것인가?

청년들은 일반적으로 취업 준비를 위해서 스펙을 쌓고 이력서 작성, 면접준비를 한다. 그러나 경력목표 설정이 모호한 상태로 취업을 준비한다면 방향타가 없는 배와 같다. 즉 진지한 진로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없다면 면접에서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당신은 다른 기관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우리 기관에 지원했는가?", "보통 우리 기관에 지원하는 이유는 현실적인 문제일 수도 있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우리 기업은 일이 많다. 프로젝트가 몰리는 시점에는 더욱 그렇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열한 질문에 좔좔 외워서 답변한다면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면접관은 앞서 제시한 질문에 대해 당신의 진지한 고민과 치열한 노력의 과정을 듣고 싶어한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고사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경력목표가 모호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실증연구를 통해 경력목표를 구체화하고 명확하게 해야 취업성공률이 높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답은 하나다.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치솟는 청년실업률로 위로 받아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치열하게 도전할 대상을 찾는게 우선이다.
남들이 뭐라해도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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