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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칼럼] 평생교육으로 맞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7 16:57

수정 2018.05.27 16:57

[차관칼럼] 평생교육으로 맞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처럼 인류의 역사는 배움의 역사이다. 특히 요즘같이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면 지속적 배움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유네스코의 '성인학습과 성인교육에 관한 글로벌 보고서(2016년 9월)'에 따르면 전 세계 70% 국가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굴·확산하고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 등 기술혁신으로 일자리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지금 직업의 40%가 사라질 것이고, 젊은이들은 평생 10개 안팎의 직업을 가진다는 예측도 있다. 따라서 평생에 걸쳐 자신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문재인정부는 '성인평생교육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삼고 지난 2월 향후 5년간의 평생교육 진흥 방향과 청사진을 담은 제4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해 전 국민의 평생학습 접근성을 높여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외계층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간 최대 35만원가량으로 약 5000명에게 평생교육 바우처를 지원하며, 2022년까지 약 4만5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8일 개소하는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는 장애인 평생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성인의 사회생활에 필요한 문자 해득 등 기초능력을 높이기 위한 문해교육도 2006년부터 지금까지 30만명을 지원해 왔으며, 2022년까지 누적 수혜자 64만명을 달성해 희망하는 모든 국민에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의 발전과 혁신에 맞춘 후학습 활성화도 중요하고 시급하다. 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산업맞춤 단기직무인증과정(매치업(Match業))을 도입해 시범운영한다. 기업이 필요한 핵심직무를 정하면 대학 등 교육기관이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이수 결과를 기업이 다시 평가·인증하므로 재직자 등 학습자는 직무능력 향상, 취업 등에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 신산업 수요를 반영한 학점은행제 표준교육과정도 개발·운영하는 한편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에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강좌를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성인들의 대학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재직경험 등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교과목 특성에 따라 수업일수를 단축해 집중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사제도를 유연화했다. 대학의 특성과 사회 수요에 따라 성인 전담 학위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지역을 평생학습 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한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계속하고, 이미 지정된 도시도 내년부터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함으로써 지역 여건과 수요에 적합한 평생학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의 자발적 학습모임을 육성해 재능기부, 봉사활동, 취·창업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기반을 구축해 나가려고 한다.


앞으로도 교육부는 언제, 어디서나 전 국민이 평생학습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개개인의 생애주기별 역량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국가의 성장동력 확충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는 제6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가 개최된다.
전국 평생학습기관과 평생학습 가족들이 참여해 평생학습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하는 자리가 될 것이므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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