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현장르포]시몬스 팩토리움 "1936가지 품질관리...라돈 측정까지 가능"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경기도 이천 소재 시몬스 팩토리움 내 생산설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경기도 이천 소재 시몬스 팩토리움 내 생산설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최영희 기자] 수면 전문 브랜드인 시몬스가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팩토리움을 전격 공개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라돈 침대' 사태와 관련해 공장을 개방하고 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시몬스 팩토리움'은 생산시설을 비롯해 수면연구가 이뤄지는 R&D 센터 등이 있는 한국 시몬스의 심장부다. 10여 년에 걸친 기획과 설계, 공사 기간 동안 총 1500억원을 들여 7만4505㎡에 달하는 사업 부지에 R&D 센터와 생산 시스템, 물류동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춘 침대 생산 및 연구개발 시설이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보던 차에 우연히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정부가 모든 침대 판매업체들이 생산시설가 생산 과정을 공개하도록 하고 이를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는 내용을 봤다"면서 "이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이번에 시설을 공개하겠다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시몬스 팩토리엄은 안전하고 전문적인 연구, 생산시설로 국가 대표 연구기관과도 견줄만한 최고의 시설을 갖췄다"면서 "연구 및 실험 시설에 대해 정부 부처나 민간 기업의 요청이 있을 경우 개방해 모든 실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침대 브랜드 중 최고 설비, 라돈도 측정 가능
수면연구 R&D센터에서는 연구원들이 최상의 수면환경 조성을 위해 연구를 하고 있었다. 연구원들은 41가지 테스트 장비 및 챔버 시설에서 250여 가지 이상의 실험을 통해 최상의 수면환경을 연구·개발한다. R&D 센터에 투자된 비용만 약 200억원, 침대 브랜드 중 세계 최고 설비를 자랑한다.

R&D센터에서는 '인공기후실'과 '화학분석실'이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초로 매트리스 연구 전용 써멀 마네킹을 갖춘 인공기후실은 시몬스 팩토리움이 자랑하는 설비다. 써멀 마네킹은 총 33개의 센서를 장착해 매트리스의 소재 선택 및 조합에 따른 보온성과 쾌적성 연구를 가능케 해 개인마다 느끼는 완벽한 수면과 수면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화학분석실은 매트리스 원단 및 내장재, 목재 가구 등 원자재의 유해성을 판별하기 위한 시설이다. 국내에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토론' 측정기도 보유하고 있다. 토론 측정기는 최근 논란이 된 '라돈' 측정도 가능하다.

■국가 공인 기준보다 더 까다로운 품질관리
시몬스는 모든 공정에서 '청결'을 강조한다. 작업자는 물론 작업장의 환경까지도 엄격히 관리한다. 매트리스 제작 전 과정은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오폐수 없는 클린 생산 시스템을 자랑한다. 매트리스 원자재 기본 품질검사 152가지, 포켓스프링 강선 제조 및 조립 관련 점검 기준 155가지, 매트리스 커버 제조 관련 148가지 등 최종 검수에 이르기까지 엄격하고도 철저한 '한국 시몬스만의 1936가지 품질관리 항목'을 거친 제품이 고객 침실에 놓이는 것이다.

특히 '숙련자 만큼 정확한 기계는 없다'는 생산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시몬스의 숙련된 장인들은 직접 퀼팅 작업을 하고 꼼꼼한 수작업 점검을 하는 등 생각보다 많은 수작업을 거쳐 최종 제품을 완성하고 있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현재 하루 최대 1000조(개) 이상의 매트리스 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작업이 많이 들어가는 공정상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는 1일 평균 600~700조의 매트리스를 생산하는데 집중하며 한국 시몬스의 장인정신을 고집하고 있다.

yut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