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포스트]

'제2의 인터넷 혁명' 블록체인 정책 밑그림 이달 나온다

인증된 참여자들 중심으로'프라이빗 블록체인' 육성
제도권 유인이 우선 목표..  ICO 가이드라인은 빠질 듯
블록체인 관련 협회 '빅2'  업계 목소리 전달 동분서주

정부가 이달 중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제2의 인터넷 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기본 계획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인증된 참여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허가형 분산원장)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정부 공식 입장은 이달 발표될 정부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등 관계부처와 협의가 끝나지 않은 탓이다.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 윤곽이 잡히면서 정책에 따라 기업들과 함께 생태계 확장을 주도할 민간 협회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빅2'로 꼽히는 한국블록체인협회와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는 각각 법·제도 개선 요구사항을 제시하는가하면 신규 비즈니스모델(BM) 개발을 지원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부, 프라이빗 블록체인부터 제도권에 넣는다...ICO 가이드라인은 보류

6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중 발표할 '블록체인 산업발전 기본계획(가칭)'의 핵심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산업 육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비트코인 처럼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은 다음과제로 넘겨두고, 인증된 참여자들(특정기관들)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인다는게 정부 계획이라는 것이다.

특히 정부 안팎에서는 모바일 헬스케어 관련 빅데이터를 블록체인과 접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 건전성 확보를 위한 암호화폐공개(ICO) 가이드라인도 이번 계획에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관계부처와 금융당국 간 협의 불발로 이번 안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블록체인 단체 관계자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포함해 ICO 가이드라인 등이 총망라되면 좋겠지만, 우선 특정 테두리 안에 모여 있는 파트너들끼리 금융·의료 등 각각의 서비스에 맞게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만이라도 반갑다"고 말했다.

■'암호화폐거래소 자율규제심사' 결과 발표 임박

정부가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민간협회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은 한국블록체인협회와 SK텔레콤 오세현 블록체인 사업개발유닛장이 주도하는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가 상호 활발한 교류를 통해 산업전반을 이끌고 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진 회장을 중심으로 김홍기 전 삼일회계법인 대표, 전하진 전 국회의원, 우태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이 각각 자율규제와 블록체인 산업발전 등을 맡고 있다.

정부의 기본계획이 나오는 시점을 전후로 자체 암호화폐거래소 자율규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강력한 자율규제안을 통과한 거래소에 대해서는 은행 신규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는 물꼬도 틔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교육 시스템 및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 2주에 한 번씩 서울 양재동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회의실에서 조찬 세미나도 열고 있다.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을 비롯해 SK텔레콤, LG유플러스, 카카오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대거 참여했다. 회원사 면면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기술과 BM 발굴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원사들 중 실제 블록체인 서비스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곳은 메디블록이다. ICO 절차도 마친 메디블록은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오픈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가 환자 데이터 수집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헬스케어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한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는 '토큰 이코노미(암호화폐 경제)'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업들의 각종 마일리지 프로그램과도 연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