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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주거공간 이 좋아" 단독주택 제2의 전성기

주택시장 실수요자 중심 재편.. 단독주택 거래량·가격 모두 상승
아파트 장점 결합 '블록형' 인기

도시생활은 물론 독립된 라이프 스타일과 희소성으로 단독주택을 선택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아파트에 밀려 그동안 인기가 시들했으나 최근 역대 최고 거래량을 갱신하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블록형 단독주택' 들도 잇따라 등장하며 단독주택이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독주택 거래 늘고 가격 오르고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정부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단독주택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은 16만2673건으로 정부가 거래 통계를 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1월 1만2103건에서 4월 1만3399건으로 10.7%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올 들어 아파트 거래량은 1월 13만4312건에서 4월 10만1527건으로 24%가 줄어들었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월과 4월 기준 아파트 가격과 단독주택 가격을 비교한 결과 아파트 가격은 전국 평균 0.2% 감소했으나 단독주택 가격은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단독주택의 인기 비결은 희소성,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전매제한 규제 등이 자유로운 점, 정원과 테라스등 개성있는 공간 활용이 가능한 점이 꼽힌다. 반면 단독주택 공급량은 아파트와 비교해 적어 희소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유형별 재고주택 현황에 따르면 단독주택 재고주택수는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히 줄어 2010년 4089가였으나 2016년에는 3967가구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재고 주택은 8576가구에서 1만30가구로 증가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아파트 중심으로 강한 규제가 잇따르며 단독주택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공급은 적고 재고량도 빠르게 줄어 몸 값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나올 단독주택 선점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성남, 대구, 제주 등 분양 이어져

단독주택 인기에 올해 성남, 대구, 제주 등에서 단독주택 분양을 앞두고 있다.

KCC건설은 이달 성남시 도촌지구 A12~17블록(A존), B3블록(B존)에 블록형 단독주택인 '동분당 KCC스위첸 파티오'를 분양한다. 분당권 최초로 조성되는 블록형 단독주택이다. 총 203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단독주택 독립성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더한 주택으로 세대전용정원, 중정(일부세대 제외), 다락방, 개인주차장 등 다양한 설계가 적용된다. 분당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인접한 분당선(야탑역)을 이용하면 잠실을 20분대, 강남권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삼도주택은 6월 대구 수성구 파동 일원에서 블록형 단독주택 타운하우스인 '더펜트하우스 수성'을 분양한다. 총 143가구(전용 140~150㎡) 규모다. 주변에 홈플러스 수성점, CGV 대구수성점, 수성필마트, 대자연시장 등 편의시설 있다.

한국토지신탁(시행)은 이달 중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679-1번지에 블록형 단독주택인 '산방산 코아루 아이비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54가구(전용 99㎡) 규모로 전 가구를 2층으로 설계하고, 모든 가구에 대형 다락방 공간과 전용 테라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태영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운양역 라피아노 2차'를 분양 중이다. 브랜드하우징도 용인시 기흥구 보라택지지구에서 '용인 하이포레스트'를 분양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블록형 단독주택은 관리비 부담이 적고 환금성도 우수하다"며 "아파트의 편의성은 물론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쾌적성도 갖췄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