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질경이'로 2년만에 여성청결제시장 1위 오른 최원석 하우동천 대표

지령 5000호 이벤트

"친환경 앞세워 생리대시장도 1위 오를것"
옥수수 섬유커버로 만든 신제품 생리대 '마음' 선봬
여성청결제·생리대시장 이어 건강식품.의약품 진출 목표
무항생제 질염치료제도 임상 2상 끝내고 3상 준비

"연 5000억원 생리대 시장에서도 1위에 오르겠다."

'질경이' 브랜드로 여성청결제 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해 2년 만에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최근 생리대 시장에 진출한 최원석 하우동천 대표(사진)의 각오다.

최 대표는 생리 기간 중 발생하는 신체적인 불편함과 유해 성분 이슈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덜기 위해 오랜 연구 끝에 지난 5월 생리대 '마음'을 출시했다. 그는 "한창 연구개발(R&D) 중에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발생했다"면서 "좋은 성분으로 만든 생리대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음 생리대는 통기성이 우수한 친환경 옥수수 섬유 커버를 사용했다. 해외에서 옥수수 섬유가 기저귀로 사용되는 점에 착안했다. 그는 "연약한 아기 피부도 쉽게 짓무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생수 사업을 하던 최 대표는 아내가 질염으로 고생하면서 2009년 여성청결제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당시만 해도 외음부 분야 제품들은 음지에서 알음알음 구하는 수준이었다"면서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이 마음에 안 들어 직접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2010년 화장품 시행규칙 개정으로 여성청결제가 화장품으로 분류되면서 여성청결제 시장은 매년 큰 폭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3년 약 220억원 규모였던 여성청결제 시장은 2016년 약 340억원 규모로 커졌다. 연평균 성장률 약 16%다. 2020년에는 약 6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초기에 시장에 뛰어든 하우동천도 같이 덩치를 키웠다. 하우동천 매출액은 2016년 112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6년 5억5000만원에서 작년에는 1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최 대표는 "주문자상표부착(OEM)을 맡기던 제품을 자체 공장으로 소화하기 위해 시설투자를 했다"면서 "올해 2.4분기에 적자를 다 메꿨다. 올해가 성장 원년"이라고 말했다. 하우동천은 약 200억원을 투입해 충북 오송에 3500평 규모의 연구개발 시설 건립을 추진중이다.

올해는 해외 진출에 비중을 싣고 있다. 그는 본사 집무실에 커다랗게 걸린 세계 지도를 가리키며 "전 세계에 질경이를 진출시키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질경이는 2016년 9월 중국 위생허가를 획득하고 지난 해부터 중국 현지법인인 '하우동천 생물과학 유한공사'를 설립해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 해 미국으로도 수출길이 열렸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도 진출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등 중동에서도 반응이 온다.

하우동천은 여성청결제, 생리대에서 멈추지 않고 건강식품,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외연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현재 무항생제 질염 치료제의 임상 2상을 끝내고 3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11월께엔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우동천은 질염과 질이완증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피부건강연구소 엔퓨리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하우동천이 엔퓨리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엔퓨리 이무형 대표는 하우동천의 R&D 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종합 Y존 토탈케어 기업이라는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하우동천은 2015년 코넥스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 1500여억원으로 시총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