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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네이밍으로 아파트 단지 차별화.. 잘 지은 이름 하나 열 아파트 안 부럽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브랜드 선호 뚜렷.. 집값 영향
지리적 위치 등 기본 정보에 단지 컨셉트·강점까지 부각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교육 특화 단지로서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아파트 이름에 '캠퍼스'를 넣었다. 당진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 조감도.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교육 특화 단지로서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아파트 이름에 '캠퍼스'를 넣었다. 당진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 조감도.

주택시장에서 특정 기업의 아파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각 건설사들이 '네이밍(이름짓기)'으로 아파트 단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아파트 이름은 단지의 지리적 위치와 교통 여건 등 기본적인 정보 제공은 물론 해당 단지의 특징과 차별화 강점을 부각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파트 이름은 브랜드명과 지역, 역세권을 강조하거나 지하철 역과 브랜드를 조합해 짓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최근에는 단지 인근 공원이나 호수 등 입지적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산 이름, 레이크(호수) 등을 넣기도 한다. 커뮤니티 시설 등 특화 콘셉트를 브랜드명과 결합하는 경우도 있다.

한 예로 부산지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온천4구역 재개발사업지는 아파트 네이밍을 위해 전문 업체에게 의뢰를 맡겼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를 지을 예정으로 해당 단지 조합원들은 총회를 거쳐 이름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기존 주택가를 3개 단지 36개동 지하 6층~지상 35층 4043세대 규모로 재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자체 브랜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공, 뜨란채, 휴먼시아 등 다양한 브랜드를 사용해 각 단지별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삼성아파트, 대우아파트 등 건설사 이름으로만 부르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집값을 높이고 차별화를 위해 래미안, 푸르지오 등 브랜드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현대건설은 대표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별도로 '디에이치', 대림산업은 '이편한세상'이외에 '아크로'와 같은 자체 고급화 브랜드 네이밍을 새로 정해 사용하고 있다. 아파트 이름이 집값까지 영향을 미치며 건설사들도 이름 짓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라가 충남 당진에 분양중인 '당진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한라비발디 브랜드로 지역명과 함께 한라의 주요 콘셉트인 '교육특화'를 강조하기 위해 '캠퍼스'를 붙였다. 앞서 분양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와 울산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 등에서 교육특화 단지가 높은 호흥을 얻었기 때문이다. '캠퍼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이비리그 디자인을 적용하고 교육특화 커뮤니티 시설 '헬로라운지'를 각 동마다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 작은도서관 1대1스터디룸, 개별독서실 등 학습공간이 들어서고 단지 내 상가에는 YBM, ECC 등 국내 유명 학원이 개업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장위뉴탄운에서 분양하는 '꿈의숲 아이파크'는 서울에서 4번째로 큰 북서울 꿈의 숲을 이용하기 편하다는 점을 이름에 강조했다. 단지에서 66만㎡ 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공원 내 위치한 꿈의숲 아트센터와 상상톡톡미술관 등 문화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동, 총1711가구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1㎡ 84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GS건설이 경기도 안양시에 분양중인 '안양씨엘포레자이'는 '씨엘포레'라는 이름처럼 '숲세권'을 강조한 이름이다. 안양 수리산이 단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안양씨엘포레자이는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로 이 중 7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예전에는 브랜드와 지역명을 붙이는게 대부분이었으나 단지의 특장점을 알리기 위한 팻네임을 붙이는 등 주택 시장에도 단지 네이밍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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