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종 빼면 지방 신규분양 난망
상반기 청약 경쟁률 상위엔 대구.세종시만 이름 올려
경남 등 1순위 미달 속출
#. 지난 27일 대구시 중구에 들어서는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아파트의 견본주택. 38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견본주택 앞에는 개관 전부터 약 100명의 방문객이 긴 줄을 선채 입장 순서를 기다렸다. 분양 관계자는 "방문객 줄이 주차장쪽까지 이어져 차를 세울 곳이 없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 지난 6월 분양한 경남 양산시 양산 평산 코아루2차 아파트. 이 단지는 1순위.2순위 청약 접수에서 전 주택형이 모두 미달됐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중 하나인 전용84㎡마저 116가구 모집에 24명이 지원하는데 그쳐 92가구가 미달이 났다.
지방아파트 시장이 침체되어도 청약 시장만큼은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신규 분양 시장조차 지역 마다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방 내에서 나타나는 '청약 시장 양극화' 현상이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사 지방이더라도 높은 수요에 비해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대구나 세종 등의 분양 시장은 서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반면 이미 '공급과잉' 되거나 기존 주택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경남 등은 더욱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아파트는 개관일(지난 27일)부터 주말까지 사흘간 총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앞서 서울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의 방문객 수 못지않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전부터 매일 300통의 문의전화가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면서 "현재 약 250만명이 대구에서 거주 중인데 지난 2016~2017년까지 약 1만가구 밖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지 않았다. 그만큼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다보니 새 아파트 수요는 서울 못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실수요자의 움직임은 '제한적'이라는게 분양 관계자의 공통된 목소리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전국 상위 10개 단지 중 서울을 제외한 지방은 중 대구나 세종시에 불과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대구 'e편한세상 남산' 아파트로 평균 346.5대 1이다. 반면 이달 충북 청주에 공급된 청주 가경자이 전용84㎡B타입은 1순위.2순위 청약접수에서 모두 미달됐다. 57가구 모집에 15명이 접수하는데 그쳐 42가구가 미달이 났다.
일부 인기 지방에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반면 비(非) 인기지역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지방이더라도 '수요-공급' 논리에 따라 분양시장 성적은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고 학군이나 인프라가 좋은 지방일수록 수요유입이 꾸준한 반면 이같은 요인이 없는 곳은 수요 유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윤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