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뜨겁던 IPO시장, 차분해진 분위기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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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175250), SV인베스트먼트(289080), 휴네시온(290270)

최근 상장기업 주가 추이 (기준일: 2018/08/07)
(원)
종목 이름 상장일 상장일 종가 2018.08.07 종가
휴네시온 2018-08-02 16,350 13,700
한국유니온제약 2018-07-26 19,500 16,850
올릭스 2018-07-18 65,600 47,000
아이큐어 2018-07-12 60,600 44,900
SV인베스트먼트 2018-07-06 7,670 5,230
(한국거래소)
7월을 기점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밴드 하단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밴드 상단이나 상단 초과에 몰리던 상반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스닥 벤처펀드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증시가 침체된 탓으로 분석된다. 신규 상장종목들의 수익률 부진도 이유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어급 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겠지만 공모가가 적정한지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현재 IPO 예정기업은 약 50곳에 이른다.

하지만 과열 양상을 보이던 상반기와는 분위기 다르다. 최근 상장한 디스플레이업체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밴드 하위 75% 미만이거나 하단 미만을 신청한 건수가 전체의 절반을 넘기도 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 단계서부터 희망 공모가밴드를 밑돌거나 하단에 형성되는 기업들이 한두 곳 나타나더니 청약경쟁률도 아쉬운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IPO시장이 차분해진 가장 큰 이유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자금 유입 속도 둔화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두 달여 만에 3조원이 몰렸지만 최근에는 속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투자비중(15%)을 맞추기 위한 투자경쟁도 다소 완화됐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가 침체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분쟁이 불거지며 하락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는 고점 대비 10% 이상 빠졌고, 코스피지수도 9% 가까이 하락했다. 통상 증시가 침체되면 보수적인 성향의 수요예측이 이뤄지기 마련이다.

신규 상장종목이 그다지 좋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도 달라진 원인으로 거론된다. 코스닥 벤처펀드 영향으로 수요예측 경쟁이 과열되자 고평가 논란이 나타났다. 이는 곧 기업이 상장한 뒤 주가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 최근 상장한 휴네시온, 한국유니온제약, 올릭스, 아이큐어, SV인베스트먼트 등은 모두 상장 시점 대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덩치가 큰 기업들은 여전히 IPO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 CJ CGV 베트남, 카카오게임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나 투자자들은 공모가에 대해 깊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시장이 얼마나 가격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 분위기에 휩싸이기보단 기업 하나하나의 가치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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