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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웅의 부동산 Talk Talk] 호가 오르고 매물품귀.. 동탄2신도시 집값 상승 심상찮네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1 16:49

수정 2018.08.21 18:45

마이너스 프리미엄 '옛말'.. 시범단지 연일 신고가 행진
삼성전자 등 자족기능 갖춰.. 도시철도망 구축 가능성 커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한몫
[김관웅의 부동산 Talk Talk] 호가 오르고 매물품귀.. 동탄2신도시 집값 상승 심상찮네

'불꺼진 동탄', '입주폭탄', '마이너스 프리미엄'….

지난 1~2년간 동탄2신도시의 앞머리를 장식했던 단어들이지만 최근 동탄2신도시의 모습은 이와 정반대의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매년 1만~2만가구에 달하는 입주물량에도 올 초부터 분양권 프리미엄이 계속 오르더니 최근 들어서는 매수가 붙으면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두는 매물 잠김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는 총 가구수가 11만여가구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규모 신도시인데다 올 한해 입주물량이 2만3000여가구에 이른다. 2015년 1만6535가구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6만여가구가 입주를 한다. 4년간 웬만한 신도시의 2개가 한꺼번에 입주하는 셈이다. 이같은 엄청난 물량에도 집값이 버티는 힘은 교통환경 개선에 따른 기대감과 삼성전자 등 기업이 많아 자족기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수세 붙으면 가격 올리거나 아예 거두기도

동탄2신도시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곳은 분양권 시장이다. 호수공원 인근 단지들의 가격이 2~3주전부터 수직상승하고 있다. 72단지 사랑으로 부영의 경우 프리미엄이 1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이 단지는 올 초에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매물도 귀하고 매수세가 붙으면 매도자가 달아나는 모습이다.

호수공원 인근 J공인 관계자는 "매수가 붙으면 자꾸 매도자가 가격을 올리거나 심지어는 거둬들이고 있다"며 "72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1억5000만원이었는데 며칠전 매수자가 있어 전화를 하니 집주인이 1억8000만원으로 올려버리더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현재 호수공원 부영 단지의 경우 72단지와 73단지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1억5000만원 수준이다. 또 73단지, 74단지, 75단지는 도로변 아파트가 8000만원, 안쪽 아파트는 1억원 수준이다.

호수공원 인근 단지를 이끄는 것은 우미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다. 호수공원이 보이는 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이 3억원을 훌쩍 넘는다. 매물도 없다. 이 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가 2019년 말인데다 이 일대 단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집주인이 팔려고 하지 않고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며 "매물이 있어도 전화를 하면 집 주인이 가격을 더 올려 그 가격에 매수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역 인근 단지는 매물 단 하나도 없는 곳도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단지도 뜨겁다. 동탄역을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해 있어 시범단지 못지않은 입지를 자랑한다. 반도8차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3억원 안팎에 달한다. 로열동의 경우 3억5000만원까지 올라있다. 반도유보라 7.0과 8.0 단지 모두가 매물이 귀하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단지마다 가격이 계속 오르는데다 최근들어 정부가 다운계약서 단속을 강화하면서 프리미엄 가격이 더 뛰었다"며 "지금 여기 있는 매물 몇개도 전화하면 가격을 올릴 게 뻔해 거래를 성사시키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말 입주를 시작하는 동탄린스트라우스는 매물이 하나도 없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원을 넘어서면서 매물이 줄기 시작하더니 3억원 근처까지 오르면서 매물이 모두 잠겼다는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중동탄의 대표주자인 힐스테이트 동탄도 분양권 가격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이 단지는 올 초까지만해도 프리미엄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1억원 안팎에 달한다.

북동탄도 입주가 막바지에 달하면서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8월초부터 입주를 시작한 동탄파크자이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소 8000만원까지 형성됐다. 동탄2신도시에서 보기드물게 중대형으로만 구성된데다 자이라는 대형 브랜드를 달고 있어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용면적 103㎡ 경우 로열동의 경우 1억원이상을 줘야 거래가 가능하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북동탄이라는 입지임에도 프리미엄을 포함해도 다른 단지보다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특히 동탄2신도시내에서 갈아타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범단지는 연일 신고가 행진

동탄2신도시의 상승세를 이끄는 시범단지도 연일 신고가를 바꿔달고 있다. 시범단지 중 가장 각광받는 더샵센트럴시티,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시범우남퍼스트빌 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8억원을 넘어섰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는 지난 17일 전용면적 84㎡가 8억2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현재 이들 단지의 호가는 전용면적 59㎡가 6억2000만원 안팎, 84㎡가 8억5000만원 안팎, 97㎡이 8억8000만원 이상이다. 올 초에 비해 1~2억원 정도 오른 금액이다.

동탄2신도시가 이처럼 엄청난 입주물량에도 분양권 프리미엄이 계속 오르고 기존 집값도 강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도 교통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도가 동탄2신도시내 트램을 포함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 이르면 9월 중 정부가 이를 확정 고시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동탄2신도시는 이미 고속철도인 SRT가 개통돼 수서역까지 운행되고 있는데다 2021년 말이면 GTX까지 개통돼 삼성역까지 불과 18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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