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재건축 부담금 발표 앞두고 촉각 곤두세운 재건축 시장
올해 2차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발표를 앞두고 재건축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초구 반포현대 아파트처럼 1인당 감당해야하는 부담금이 높게 발표되면 재건축 사업 추진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부담금을 통지받은 재건축 단지별로 사업 추진속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서울은 신규 아파트 희소성이 높은만큼 재건축 사업에 대한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부담금이 현실화되면 조합원들의 부담이 커질수는 있지만, 향후 분양 이후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고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꺾이지 않은만큼 재건축 연한을 채운 단지는 사업을 추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송파구 문정동136과 대치 쌍용2차 재건축 조합 등이 부담금을 통지받을 예정이다.
가장 먼저 부담금을 통보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조합은 송파구 문정동136이다. 송파구청은 내달 초 조합에 최종 부담금을 통보할 예정이다. 문정동136조합이 예측한 1인당 예상 부담금은 5900만원 선이다. 송파구청에 따르면 조합이 예상한 부담금과 송파구청·국토부·한국감정원 등이 예상하는 부담금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하반기 부담금을 통보받을 것으로 점쳐지는 곳은 강남구 대치쌍용2차다. 대치쌍용2차 조합은 지난 6월 초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조합과 세부 내용을 협의중이며, 빠르면 오는 9월 추석 연휴 전에 본계약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 조합은 시공사와 계약 후 한 달 내에 재건축 부담금 산정을 위한 자료를 구청에 제출해야 한다. 자료를 받은 구청은 한 달 내 예정액을 조합에 통보해야한다. 강남구청은 빠르면 11월 내로 조합에 부담금을 통보할 가능성이 높다.
부담금 현실화를 앞두고 재건축 사업을 추진중인 강남 재건축 단지는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나홀로 단지'인 반포현대 아파트조차 당초 예상 부담금(850만원)의 16배 수준인 1인당 1억3569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통지받았기 떄문이다. 예상보다 높은 부담금이 발표되면서 사업 추진여부를 두고 조합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후폭풍도 거셌다.
다음주부터 시공사(현대산업개발)와 계약 조건을 협의하는 반포 주공3주구와 재건축 환수 부담금 대상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잠실주공5단지도 추가 부담금 통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임대주택을 없애고 1대1 재건축을 추진중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도 부담금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2차 부담금 통보로 재건축 사업 '속도'에 일부 영향은 줄 수 있지만, 재건축 사업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서울은 주로 재건축 사업을 통해 신규 아파트 물량이 나와, 재건축 단지 희소성이 높을 수 밖에 없어서다. 여기에, 정부의 집중 규제를 받는 서울 주택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이 기대감이 재건축 시장으로 빠르게 번져가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환수제를 피한 재건축 단지는 오히려 희소성이 높아져 사업 진행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초기 단지인 재건축 단지는 부담금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사업 속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재건축 사업을 아예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윤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