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신기술금융사업으로 활로 모색
올 상반기 신기술금융자산 전년比 28배 증가한 67억8000만원
카드업계 전반으로 신기술금융사업 투자가 확산되면서 관련 자산이 67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2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금융업은 신기술을 개발 또는 응용해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융자·경영 및 기술 지도 등을 하는 사업이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이 악화되자 신기술금융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기술금융사업을 하고 있는 신한·하나·롯데·KB국민카드의 신기술금융자산은 총 67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억3500만원 대비 28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2·4분기 카드업계 신기술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약 41억원 증가해 현재까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하나카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신기술금융업으로 문화공연사업 투자를 시작한지 7개월만에 자산이 23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하나카드는 문화공연사업 투자로 1회성 후원이나 제작비 투자에서 나아가 뮤지컬과 연극의 소재 발굴부터 공연에 이르는 문화공연 전반에 참여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배우 김수로·김민종 대표가 제작한 공연전문기획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 '스모크'의 좌석 점유율이 단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자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연에 관심있는 하나카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핀셋형'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마케팅에 적용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도 올 상반기 신기술금융자산 2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4억6000만원 늘어난 수치다. 신한카드는 현재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업체 '파워큐브코리아', 금융솔루션 전문기업 '인피니그루',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업체 'TG360테크놀로지스', DIY 쇼핑몰 솔루션 스타트업 '식스샵' 등에 투자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 2·4분기 베이비프렌즈, 한국신용데이터 등이 새롭게 신기술금융자산으로 편입되면서 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9월 신기술사업 금융업에 등록 후 유망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업무를 시작했다. 국민카드의 신금융기술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억4000만원에서 빅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빅디퍼'에 1억7000만원을 추가 투자해 현재 6억1000만원으로 집계된다. 롯데카드는 지난 2·4분기 롯데그룹에서 만든 스타트업 보육·투자법인 '롯데엑셀러레이터'에 8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기술금융사업은 시장의 환경변화와 혁신기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카드사와 투자처가 공동의 수익 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