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마크스페이스 "블록체인과 VR/AR 접목한 가상 부동산 사업한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5 14:23

수정 2018.10.05 14:23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가상 부동산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 등장했다. 러시아의 블록체인 기업 마크스페이스가 VR, AR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거리를 만들고 여러 사업자들이 가상 상점을 입점시켜 가상의 공간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5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난 마크스페이스 세르게이 므나자카노프 사업개발 이사는 VR 기술이 대중화되면 굳이 외부에서 쇼핑을 즐기지 않고 집에서 가상의 거리에 위치한 상점에서 쇼핑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마크스페이스는 VR 기술을 활용해 사실적인 쇼핑 거리 등을 구축하고, 여기에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공간 '유닛'에 쇼룸-상점 입점한다
이르면 이달중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마크스페이스 서비스의 특징은 가상의 공간 단위인 '유닛'을 기업이나 이용자들에게 판매한다는 점이다. 과거 싸이월드의 '마이룸'처럼 가상의 공간을 구매하는 것이다.


마크스페이스 세르게이 므나자카노프 사업개발 이사가 가상공간 플랫폼 '마크스페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마크스페이스 세르게이 므나자카노프 사업개발 이사가 가상공간 플랫폼 '마크스페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공간을 VR, AR 기술을 활용해 꾸밀 수 있다"며 "이 공간에서 비즈니스가 진행되기도 하고, 커뮤니티가 구성되기도 하는 등 공간을 통해 다양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닛은 이용자가 원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패션 기업들은 이 유닛을 상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자제품 기업은 이 유닛을 쇼룸처럼 활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한 사람은 안락한 침대나 의자 등을 배치할 수도 있다.

특히 마크스페이스는 쇼핑 분야와 쇼룸 분야가 가장 먼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 중에 선보일 서비스 가운데 '마크 모다'라는 패션 아이템 추천 서비스가 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체형 등을 정해놓으면 다양한 상품을 가상으로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이미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으로 자동차로 유명한 재규어랜드로버가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러시아는 마크스페이스와 협력해 가상의 공간에 브랜드 체험 센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가상공간의 소유권 증명"
아울러 마크스페이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상공간의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가상 부동산 소유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적으로 저장해서 특정인이 위변조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마크스페이스는 어떤 방식으로 합의구조를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향후 서비스가 진행될때 추가적인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스페이스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추진중이다.
이미 지난 9월 열린 부동산엑스포에 참여해 한국 기업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마크스페이스는 가상 공간에 전시장을 구현, 부동산엑스포에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도 가상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세르게이 므나자카노프 사업개발 이사는 "한국에서도 좋은 기업들과 만나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싶다"며 "파트너들과 함께 보통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플랫폼을 만드는 개척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