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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슈로더글로벌타겟리턴펀드, 손실폭 최소화… 은퇴 앞둔 이들에 적합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4 17:45

수정 2018.10.14 17:45

최근 6개월 수익률 0.52% 주식형 마이너스에도 선방..금리+5% 안정적 수익 목표
[이런 펀드 어때요?]슈로더글로벌타겟리턴펀드, 손실폭 최소화… 은퇴 앞둔 이들에 적합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라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지난 4월 설정한 '슈로더글로벌타겟리턴펀드'는 손실 하락 폭을 최소화하면서 시중금리 수준을 넘는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연초 이후 주식형 펀드가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슈로더글로벌타겟리턴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내며 선방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슈로더글로벌타겟리턴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0.52%다.

이 펀드는 역외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하위 펀드인 '슈로더ISF 글로벌타겟리턴펀드'는 지난 2016년 12월 7일 설정됐으며, 설정 이후 수익률은 5.76%를 나타냈다.


슈로더투신은 현금금리(달러 리보 3개월금리)에 5%를 더한 수익률을 슈로더글로벌타겟리턴펀드의 목표치로 잡았다. 주요 투자대상은 글로벌 주식, 지역 주식, 글로벌 부동산 관련 주식,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마켓 채권 등이다. 또 인프라·전환사채·우선주·상장 리츠 등 대안자산에도 운용자산의 10% 이내에서 투자한다.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스티븐 콰 매니저는 "슈로더글로벌타겟리턴펀드는 단기적 손실에 민감한 투자자, 혹은 은퇴를 앞두고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유연한 자산배분 전략을 취하면서 수익 목표와 손실 폭 최소화라는 위험관리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점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콰 매니저는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상승했던 우호적인 시기는 이제 마무리돼간다"며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 고평가됐고 변동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슈로더의 리서치에 따르면 자산가치의 상당한 하락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자산의 경우에는 2000년 IT 버블 때만큼 큰 폭의 하락도 예상된다.

그러면서 그는 "벤치마크에 구애받지 않는 자산배분 전략을 펼치는 슈로더글로벌타겟리턴펀드는 이러한 시기를 대비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며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투자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적인 수익를 내기 위해 콰 매니저가 하는 일은 지속적인 밸류에이션 평가다. 그는 리스크를 관리하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 "변동성이 위험요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진정한 위험은 손실, 그리고 운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과 3월의 일시적인 상승을 제외하고 올해 시장 변동성은 그리 높지 않았다"며 "하지만 여러 국가 경제 및 시장들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분명히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수익 모멘텀도 이제 고점을 찍었고 중국 경제 성장률은 둔화됐다고도 말했다. 콰 매니저는 "이 펀드 포트폴리오에서는 호주달러(AUD)에 대한 숏포지션을 담고 있다"며 "이는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헤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펀드는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조금씩 줄이면서 다소 방어적인 성향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펀드는 시장주기 어느 시점에도 투자할 수 있는 유연한 펀드"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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