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주담대 금리 5% 초읽기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5 17:11

수정 2018.10.15 17:11

잔액 기준 코픽스 1.9% 13개월째 금리 상승세
9·13 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새로운 대출규제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또 올랐다. 잔액기준으로는 13개월째 금리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적용하면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에 육박하게 된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한 9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잔액기준 코픽스는 1.90%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1.83%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다.

이에 따라 잔액 기준 코픽스는 현재 13개월째 상승 중이며 신규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했다.
신규 기준 코픽스는 앞서 지난 6월 1.84%를 제외하면 1년래 최고 수준이다.

코픽스가 오르면 이에 연동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르고, 코픽스가 내리면 역시 주담대 금리도 이를 반영한다.

새로운 코픽스 기준금리를 적용하면 시중은행들의 코픽스 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KB국민은행 3.59~4.79%, 신한은행 3.20~4.55%, 우리은행 3.30~4.30%가 된다. 또 신규 기준은 KB국민은행 3.37~4.57%, 신한은행 3.18~4.53%, 우리은행 3.23~4.23%가 된다.
신규 코픽스는 시장금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반면 잔액 코픽스는 시장금리를 천천히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대출은 잔액 코픽스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

현재 각 은행의 코픽스 금리는 연합회가 발표한 코픽스에 각 은행의 가산금리를 더해서 산정한다.
'마진' 성격인 가산금리는 은행마다 다르게 책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는 당국이 가산금리 인상을 규제하고 있어 사실상 코픽스 추이가 전체 금리의 움직임을 결정하고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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