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떨어진 서울 집값, 지속될까? 멈출까?
하반기 금리 인상 변수, 집값 방향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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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르고 치솟던 아파트 가격이 정부의 9·13대책으로 흔들리면서 서울 강남의 경우 1~2억원이 하락한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서울 집값 하락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일시적으로 그칠지 관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22일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값은 0.02% 하락했다. 서초구는 18주 만에, 강남구는 14주 만에 첫 하락이다. 15주만에 하락한 송파구는 -0.04%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강남3구내에서 가장 컸다.
■강남, 강북 집값 모두 주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호가는 지난 8월 고점 대비 2억원 가까이 내려갔다. 전용면적 76㎡는 지난 8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매물은 17억2500만원에 나왔다. 전용 84㎡도 20억5000만원까지 거래가 이뤄졌으나 최근 19억원에 실거래가 진행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도 전용 76㎡ 가격이 7~8월 18억9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이달 들어 9000만원 떨어진 18억원에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잠실동 J공인중개소는 "호가가 5000~9000만원 떨어졌지만 매수자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매물도 거의 없고 매수하려는 사람도 없어 거래절벽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강남뿐 아니라 강북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구 신당동 청구e편한세상 85㎡는 8월 11억원이었으나 이달 10억원으로 떨어졌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위브 84㎡ 역시 9월 10억7000만원에서 이달 10억1500만원으로 하락했다. 아직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집값이 버티고 있는 지역도 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단지 전용 85㎡의 8~9월 실거래가는 13억6000만~15억원이었으나 현재 호가는 오히려 오른 14억2000만~15억5000만원 수준이다.
아현동 A공인중개소는 "정부 규제 여파가 있긴 하지만 아직 거래를 많이 낮춘 매물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보기 장세가 연말까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리 변수, 집값 방향 가를 듯
집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연말이 지나봐야 알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당장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고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인상안 국회 통과,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 등의 변수가 코앞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 인상은 집값 하락세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간에 집값이 떨어지진 않겠지만 그동안 서울 집값을 끌어올린 요인이 시중 유동성이었고 최근 경기도 부진해 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종부세 법안이 통과되면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고가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은퇴 가구가 저렴한 가격에 집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락세는 일시적일 뿐 다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여전히 유동자금이 넘쳐나고 있고 부동산 이외에 투자할 만한 상품이 없는 만큼 또 다시 돈이 몰릴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시중 은행 PB들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3조7000억원, 내년에만 25조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리고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집을 팔았던 다주택자 중 강남 유망 부동산에 재투자하려는 수요도 많은 상황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 집값이 빠지고 있지만 여전히 강남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격 조정을 보이다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