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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헬리오시티 또다른 복병 '조합장 해임 총회'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예정된 입주 날짜 맞추자 이번엔 입주자협의회 주축으로 조합장해임 추진

송파 헬리오시티 또다른 복병 '조합장 해임 총회'

“애초에 입주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를 주축으로 조합장해임 총회를 열어 비리 조합장을 해임할 생각입니다."(입주자협의회 관계자)
"현 조합장은 지난 3월 선출됐고 전임 조합 집행부 결정에 따라 공사비 증액 안건을 상정했을 뿐입니다. 증액분에 대한 공사가 실시됐기 때문에 이를 취소한다면 법적 공방이 불가피합니다."(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관계자)
서울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9510가구의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가 '사업시행계획 변경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예정된 입주날짜에 입주를 진행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오는 10일 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를 주축으로 조합장해임 총회가 열릴 예정이라 이로 인한 입주민들의 갈등이 최종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일 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에 따르면 박상훈씨 등 9명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송파구 삼전동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리는 가락시영 재건축조합 조합장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발의했다.

입주자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조합장을 포함해 이사, 대의원 등 대를 이어 종신으로 조합직을 유지해왔다"면서 "이들은 사업진행 과정에서 LED(발광다이오드)등 설치, 임대주택 발코니 확장 공사 등에 쓰일 공사비 150억원을 총회 의결 없이 증액했다"고 밝혔다. 또 협의회 측은 "기존 조합이 이번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임시 사용 승인 등을 통해 입주에는 크게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비리 조합이 입주 지연을 무기로 조합들에게 겁을 줘 비리를 묻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1일 임시 총회를 열고 ‘사업시행계획 변경’ 등 8개 안건을 의결했다. 조합원 6792명 가운데 3954명(58.2%)이 참석했다. 사업시행계획 변경 안건은 찬성 3469표, 반대 280표, 무효 205표로 통과됐다.

이 안건은 연내 입주 여부를 가를 핵심 사안이었다. 현행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시행계획대로 건물을 지었는지 점검한 뒤에야 입주 및 준공 허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송파구청도 지난 9일 ‘사업시행계획 변경 건이 부결되면 준공 및 입주가 어려울 수 있다’는 공문을 조합에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이 부결돼도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나 송파구청 등은 1만명에 달하는 입주민들이 입주가 안되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임시사용 승인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었다.

협의회 측은 이번 총회도 '보이콧'하려고 했으나 기존 조합 측이 입주 지연에 대한 문제를 걸고 넘어질 수 있어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하기 위해 총회에서 안건을 통과시켰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 두 차례 임시총회에서 부결됐다. 5월과 지난달 열린 임시총회에 조합원이 과반수 이상 참석하지 않아 총회 자체가 무산됐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입주가 지연되면 일반분양자들의 분양대금 1400억원을 받지 못해 금융이자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상가분양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상가수익금을 못받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안건 통과로 입주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지만 조합원장 해임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주자협의회 측은 기존 조합이 시공사와 현장소장을 압박하거나 결탁했다고 주장한다.

입주자협의회 관계자는 "지난달 사전 점검을 했는데 마감재가 기대에 못미쳤고 삼성물산이 지은 동의 경우 무조건 삼성전자 에어컨만 설치하도록 했다"면서 "입주에 관한 안내서도 입주 한달 전에는 보내야하는데 아직도 안오고 있고 유상 옵션으로 된 시스템 에어컨도 제조년월도 지난 2014년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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