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 보완' 공감대 권용원·최중경 의기투합
금투협 특별회원에 회계사회 검토
회계기준 연구 등 시너지 기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최중경 공인회계사회 회장
금융투자협회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특별회원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칙중심의 회계 기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투협이 공인회계사회와 손 잡았다는 평가다.
■IFRS 보완 위해 공감대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투협은 공인회계사회를 특별회원사로 가입시키기 위한 실무 검토에 착수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금투협이 공인회계사회를 특별회원으로 가입시키기 위해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안다"며 "황영기 전 회장 시절에는 회계사회와 대립관계였으나 권 회장 취임 이후 180도 바뀐 분위기다. 아무래도 회계가 기업과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손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전 회장 재임 시절 금투협은 공인회계사회와 인수합병(M&A) 중개제도 관련 법 개정을 두고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당시 황 전 회장은 "M&A 중개업무에 자격요건을 만들어 미공개정보 누설, 이해상충 방지와 같은 엄격한 규정을 적용받아야 하는데 회계사법은 그렇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중경 공인회계사회 회장은 "M&A 중개업무를 규제하는 것은 정부의 규제완화 방침과 배치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두 협회의 관계 완화에 권 회장과 최 회장의 과거 인연도 눈길을 끈다. 권 회장과 최 회장은 시기는 다르지만 산업자원부(현 통상산업자원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최 회장은 산자부 장관을 지냈고, 권 회장도 산업기술개발과장을 거친 후 민간기업으로 넘어왔다.
■공동 연구·포럼 등 협력 강화
대우조선해양,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원칙중심 국제회계기준(IFRS)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보완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원칙중심 회계는 과거 회계기준인 규정 중심의 반대로, 상세한 규정을 제공하지 않고 회계처리의 큰 원칙만 제시한다.
세세한 회계내용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회계처리에 재량을 부여했다.
여기에는 전문가의 판단도 크게 작용한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 "IFRS 대신 과거 규정중심으로 복귀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면서 "기업들의 자산평가는 펀드매니저 등 금투업계 전문가들이 전적으로 전담하는 방안이 고려될 만하다"고 언급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공인회계사회가 특별회원으로 가입한다면 금투협과 함께 시장자율적 연구 및 IFRS 보완 연구 등 시너지를 낼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제 특별회원 가입 이후 공동 연구나 포럼 등을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인회계사회는 11월 말 현재 180여개 회계법인과 2만1000여명의 회계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금투협의 회원사는 모두 405곳이다. 정회원(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사·신탁사)이 274곳, 준회원(자문사·외국계은행지점·보험·종금 등)이 107곳, 특별회원사(채권평가사·신용평가사 등)가 24곳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김미정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