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종점' 청량리역 일대 들썩

철도공, 이달부터 시범 연장운행 동북선 경전철 등 교통호재 반영
청량리 집값, 5년새 2배로 뛰어

12월에 지하철 분당선의 종착역이 왕십리역에서 청량리역으로 연장되면서 청량리 인근 부동산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부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 단기간 가격 급등은 이뤄지지 않겠지만 가격하락 구도에서도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며 집값 역시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7일 "12월 초부터 시운전을 시작해 연말까지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아직 완전 개통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운전 결과에 따라 열차 일부를 연장 운행하고 안정되면 완전 개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장으로 분당선의 종점이 청량리역까지 이어지면 청량리 부동산 시장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청량리에 사는 주민들은 중앙선을 타고 청량리역에서 왕십리로 이동한 후 분당선으로 환승을 해야만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왕십리에서 청량리로 분당선이 한 정거장 연장되면 청량리 주민은 강남 선릉역까지 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최근 정치권의 압박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발표도 빨라질 것으로 보여 교통 호재가 이어질 전망이다. 왕십리역(성동구)~제기역(동대문구)~상계역(노원구)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도 내년 착공, 2024년 개통된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강릉을 잇는 KTX 경강선도 개통됐다.

이처럼 교통 호재가 반영되면서 최근 청량리의 집값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5년 전 5억원대에 분양한 아파트 가격이 2배가 넘는 10억원에 거래되는 등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실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면적 59㎡ 아파트는 5년 전 3억7000만원 안팎이었으니 최근 시세는 8억원을 호가한다. 84㎡ 역시 호가가 10억대에 달하고 2단지 로얄층의 경우 11억대 거래되기도 했다.

청량리 역세권 개발도 한창이다.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는 최고 65층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가 들어서고, 용두동 동부청과시장 자리에 최고 59층 청량리 한양수자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초 분양이 이뤄져 완공되면 청량리 스카이라인 9개동이 구축된다.

이외에도 청량리 3구역 효성 주상복합 3개동이 분양하면 스카이 라인 12개동이 들어서고, 래미안 크래시티 부지내 고등학교와 문화시설 유치, 청량리역 광장 현대화와 지상철로 공원화 등이 이뤄지면 청량리의 집값은 더욱 뛰어오를 전망이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121㎡가 12억68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격은 10월 거래됐던 12억5000만원이었다.

청량리 전농동의 D공인중개소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 일부 지역은 집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청량리는 현재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